'MBN 조선판스타' 준우승자 정초롱, 판소리 완창 프로젝트 '동초제 춘향가_사랑,이별'

김영훈 기자 승인 2024.03.04 23:28 의견 0
포스터. (자료=정초롱)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다양한 모습으로 활발한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소리꾼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인 정초롱이 오는 9일 오후 2시, 한국 문화의 집 KOUS에서 '정초롱의 판소리1 동초제 춘향가(사랑.이별)' 완창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정초롱은 지난 2021년 대한민국 최초의 퓨전 국악 서바이벌 오디션 MBN의 'K-소리로 싹 가능, 조선판스타'(기획 남성현, 연출 안동수 최승락)에서 최종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시원하고 힘 있는 고음이 매력적인 '폭포수 보컬'로 불리우는 정초롱은 민요 '신뱃노래', '강강술래', 판소리 '춘향가', '심청가' 등 우리의 소리를 가요와 자연스럽게 콜라보해 많이 지치고 힘들었던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관객들에게 힘과 희망 용기를 주었고, 결승에서는 최종 시청자투표 1위를 차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초롱과 빅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동초제 춘향가'로 첫 시작을 알린다.

'동초제 춘향가'는 전체 공연 시간이 8시간 이상이 걸리는 대춘향가이다. 동초제는 명창 동초(東超) 김연수(金演洙)가 창시한 판소리 유파로 가사의 극적인 짜임새와 시김새 변화가 다양해 관객의 흥미와 몰입력을 높인다.

또한, 동초제는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사설이 정확할 뿐만 아니라 너름새(동작)가 정교하고 부침새(장단)가 다양하며, 맺고 끊음이 분명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판소리 춘향가는 남원 퇴기 월매의 딸 성춘향과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의 신분을 뛰어 넘은 사랑 노래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과 이별의 내용까지 전해진다.

1부 춘향과 몽룡의 내력으로 시작해 남원경치, 적성가, 천자뒤풀이, 사랑가로 이어지고 2부 이별가로 이몽룡과 춘향, 춘향모의 통곡과 눈물 그리움의 세월 등으로 3시간 40분 가량의 시간동안 진행된다.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과 이별을 소리에 담아 애틋하면서도 설레는 남녀의 감정과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떠나야만 하는 이도령의 마음과, 떠나는 님을 향한 춘향의 원망과 애통함, 그리움을 정초롱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가득 담아낸다.

이날 장단으로 함께 하는 고수 고정훈은 제41회 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 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이며 사)화고판소리고법보존회 이사이다.

정초롱은 "소리를 시작한지 20년이 흘렀는데 이 시간은 이제부터 제대로 시작되는 걸음마 단계로 소리에 대한 고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걱정과 염려로 무거운 마음이 가득했다"며 "올해는 계획하고 준비하며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해가 되겠다. 이번 공연이 관객에게도 마음에 위로가 되고 행복이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판소리를 ‘사랑이 아닌 하늘이 만든 음악’이라고 말하는 정초롱은 "소중한 우리 소리를 지켜나가는 소리꾼의 시간이 외롭지만 간절하고, 한걸음 한걸음 귀하게 여물어 가는 시간"이라고 말하며 이번 공연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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