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여객기, 착륙 직전 '문 열린 채 비행'.."승객이 비상구 레버 건드려"

이정화 기자 승인 2023.05.26 15:04 | 최종 수정 2023.05.26 15:05 의견 0
26일 오후 대구국제공항에서 비상착륙한 비행기에서 몸에 이상이 있는 해당 비행기 탑승 학생들이 들것에 실려 나오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린 채 비행하는 사고가 났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9분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의 출입문이 착륙 직전 갑자기 열렸다.

이 여객기는 문이 열린 상태로 활주로에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비행 중인 여객기 안으로 바람이 들어와 승객의 머리카락과 시트 등이 강하게 휘날렸다.

여객기에 탄 194명 중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놀란 일부 승객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착륙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승객 중에는 내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려던 제주 초·중등 육상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비상구 좌석에 앉은 승객이 '본인이 비상구 레버를 건드렸다'는 진술을 해 경찰 조사 중"이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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