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보인 '올해 최고 예능인' 전현무..2017년 이어 두번째 'MBC 연예대상'

김병욱 기자 승인 2022.12.30 02:24 | 최종 수정 2022.12.30 03:54 의견 0
29일 올해 MBC 연예대상을 받은 방송인 전현무씨가 어렸을 때 즐겨본 프로그램으로 '일밤'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자료=MBC]

[한국정경신문=김병욱 기자] 올해 MBC 연예대상을 수앙한 방송인 전현무씨가 눈물을 보였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에 감격한 모습이다.

30일 방송연예계에 따르면 전씨는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올해 최고의 MBC 예능인이 됐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전현무씨는 2017년 '무지개 모임' 2대 회장으로 '나 혼자 산다' 전성기를 이끌며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바 있다.

그는 올해 1월 한라산 등반으로 화제를 모았고, 이후 '트민남'(트렌드에 민감한 남자), '무든램지'(전현무와 고든 램지의 합성어) 등의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아나운서 출신 다운 안정적인 진행 능력을 뽐내고 있다.

전씨는 수상 소감에서 "두 프로 저에게는 모두 없어서는 안 되는 두 다리 같은 프로그램"이라며 "'나 혼자 산다'는 형제가 없는 저에게 처음 가족애를 느끼게 해준 프로그램이고, '전지적 참견 시점'은 예능 사관학교 같은 곳"이라고 돌아봤다.

전현무씨는 어렸을 때 즐겨본 프로그램으로 '일밤'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공부밖에 할 줄 몰랐고, 유일하게 즐거움을 안겨준 게 예능 프로그램이었다"며 "저도 크면 TV 안에 들어가서 저 같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아나운서가 됐고, 프리(랜서)를 하면서 여러 프로그램을 전전했다"고 울컥했다.

이어 "웃기고 싶은 마음은 많지만, 능력이 부족해 욕도 많이 먹었고, '이 길이 아닌가' 싶었던 순간도 많았다"며 " 다른 예능인들도 공감하겠지만, 악플로 시달리고 좋지 않은 여론이 있을 때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로 프리(랜서) 선언을 한 지 10년 되는 해다. 능력이 아주 출중해졌는지 모르겠지만 초심은 잃지 않은 것 같다"며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었던 마음을 유지하면서 더 큰 즐거움 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