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훈 의원. [자료=소병훈 의원실]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농협은행이 최근 5년간 사고액이 시중은행 중 4위에 달했으며, 올해 횡령사건은 역대 최대치인 15건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병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 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최근 5년간(2017년~2022년 6월) 사고액은 138억6700만원으로 23건의 사고를 기록해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또한, 최근 5년간(2017년~2022년 6월) 농.축협 금융사고는 2017년 48건, 2018년 30건, 2019년 40건, 2020년 62건, 2021년 52건, 2022년 33건을 기록해 총 265건이 발생했다.

특히 올해 9월말 기준 2022년 한해에만 총 15건의 횡령사고가 발생해 지난 5년간(2017년~2022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2017년 6건, 2018년 10건, 2019년 13건, 2019년 9건, 2021년 9건, 2022년 15건이 발생했다.

한편,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58건, 경남 40건, 경북 31건, 전남 23건, 전북 23건 순으로 금융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반면 광주 5건, 울산 5건, 부산 3건, 대전 3건, 제주 2건으로 기록됐다.

소병훈 국회 농해수위원장은 "사적 금전대차, 금융실명제 위반, 사기 등 모든 금융사고가 감소 추세에 있지만, 횡령사고만 증가했다는 것은 횡령 범죄에 대한 농축협의 특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농·축협의 횡령사고 발생으로 국민과 조합원들 사이에서 농·축협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며 "처벌 강화, 관리 감독 상시화 등 금융사고 근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