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성 폭발과 함께 다가온 은하의 계절..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관측 가능

최규철 기자 승인 2022.05.10 14:46 의견 0

SN2022hrs와 주변 은하들의 모습. SN2022hrs는 NGC4647 속 하나의 별이었지만, 초신성 폭발로 인하여 그 밝기가 굉장히 밝아진 상태이다. [자료=밀양시]

[한국정경신문(밀양)=최규철 기자] 밀양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병희)의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는 지난 9일 지구에서 약 7400만 광년 떨어진 외부은하 NGC4647에서 SN2022hrs 초신성 폭발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전했다.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기 때문에 우리가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관측대상은 매 계절별로 바뀐다. 봄철의 주요 관측 대상은 은하이다. 올해 천문학계의 봄철 관측은 초신성 SN2022hrs의 발견이라는 색다른 소식과 함께 시작됐다.

초신성 폭발은 별이 소멸하는 과정에서 단기간 강력한 에너지 방출을 통하여 밝기가 극도로 밝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그 밝기가 수만 배에서 천억 배에 이르렀다가 다시 어두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폭발은 1a형 폭발로 은하까지의 거리를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는 등 학술적 가치가 높아 세계의 연구자들이 관심을 쏟고 있다. 이 천체가 봄철을 대표하는 처녀자리 은하단에 속해 쉽게 관측 가능하기 때문에 아마추어 천체 관측가들의 관심 또한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SN2022hrs은 다른 초신성 폭발보다 특별한 편이다. 밤하늘 속 은하의 수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초신성 폭발은 비교적 흔한 현상이다. 하지만 이번 폭발이 1a형이라는 점과 M60을 관측하면 그 주변의 NGC4647과 함께 아주 쉽게 초신성을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날씨와 대기 상황만 받쳐준다면 대형 망원경으로 관측이 가능하기도 하다.

이번 초신성 촬영에 성공한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의 박재현 주임은 "봄철 밤하늘에는 SN2022hrs가 위치한 NGC4647 외에도 다양한 은하들이 즐비헤 은하를 관측하기 좋은 계절"이라며 은하를 관측하고자 한다면 봄이 지나기 전에 천문대를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는 이번 NGC4647 은하 속의 초신성 폭발을 기회 삼아 야간 프로그램에서 관측할 수 있는 관측대상 목록에 은하를 포함하는 등 밤하늘을 대표하는 은하들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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