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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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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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창녕)=길종관 기자] 환경부, 문화재청, 경상남도, 창녕군은 따오기 야생복원을 목표로 제5회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오는4일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야생방사에서는 이전과 동일하게 40마리를 방사할 예정이다. 현재 야생에 서식하고 있는 수컷 따오기의 수가 더 많아 번식쌍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암컷 22마리와 수컷 18마리를 방사한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야생에 서식하고 있는 따오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개체군의 서식장소, 계절별 행동과 먹이, 개체군 내 성비 등 동향을 확인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따오기의 번식기 행동관찰을 통해 암컷 따오기가 착용한 위치추적기가 교미행동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제4회 우포따오기 야생방사부터 시작해 방사개체의 절반인 20마리에 한해 위치추적기(GPS)를 부착하고 있다. 암컷은 가급적 부착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자연번식을 통해 개체군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제5회 우포따오기 야생방사를 앞두고 모니터링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냥훈련 프로그램을 대폭 개선해 생존율 향상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야생방사하는 따오기는 모두 복원센터의 사육 프로그램에 따라 성장한다. 사육 상태에서 제공하는 먹이인 사료와 미꾸라지에 길들여져 있어 야생에서 섭취해야 할 먹이에는 익숙하지 않고, 먹이로 인지하지도 못한다.
특히, 움직임이나 활동성이 떨어지고, 표면이 돌처럼 딱딱한 우렁이나 조개 같은 먹이는 제공하더라도 먹이로 인지하지 않기 때문에 거의 섭취하지 못한다.
센터에서는 방사개체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먹이인지 훈련을 실험적으로 실시해 친환경 영농에 활용하고 있는 중국산 왕우렁이를 먹이로 인지하는 훈련에 성공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 관계자는 “야생따오기가 외래종인 왕우렁이와 황소개구리를 섭취하는 것을 실제로 관찰했다. 우렁이 및 개구리 먹이를 인지시킴으로써 따오기들이 야생에서 외래종을 사냥해 생태계 교란종을 감소시키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한정우 군수는 “따오기 야생방사를 통해 생태계가 더 건강해지고, 유익해 진다면 몸 담고 있는 모든 생명들의 미래가 밝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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