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부위원장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기획위원장에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제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선임됐다.

윤석열 당선인은 13일 오후 2시 6분 경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대통령 인수위원회 인사와 조직 구성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정부 업무의 신속한 인수와 새정부 국정과제 수립, 국가안보와 민생에 한치의 빈틈이 없도록 인수위원회의 인사와 조직을 구성했다"며 "인수위원장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부위원장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기획위원장에는 윈희룡 전 제주도지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안철수 인수위원장 선임 배경에 대해 "안 대표는 저와 국정운영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분이다. 제가 먼저 요청해 안 대표와 자리를 가져서 제안했다"며 "안 대표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안 대표 역시 인수위원회를 이끌 의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영세 의원은 풍부한 의정경험과 경륜으로 지난 선거과정에서 유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안철수 위원장과 함께 인수위원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기획위원회의 위원장을 맡는다"며 "기획위원회는 선거과정에서 국민들에게 드린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고 효율적 추진을 위해 만든 조직"이라며 "이 공약들을 새정부 정책 과정에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회를 구성하는 총 7개의 분과 위원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부사법행정, 경제1(거시경제, 재정, 금융), 경제2(산업),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총 7개 분과로 인수위원회를 구성했다"며 "각 분과는 인수위원 3~4명이 나눠서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통합위원회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등 1개의 위원회와 2개의 특별위원회도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안철수 대통령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겸직한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해 소상공인과 영세업자들의 신속한 손실보상과 방역, 의료문제에 대한 종합적이고 책임감 있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총리 인선에 대해서는 "새정부 출범 이후 인사청문회까지 마치고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원회 인선 과정에서 지역 및 여성할당제가 특별히 적용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직 최고의 경륜과 실력이 있는 인물을 뽑아야 국민들을 제대로 모시고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