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경영 지적당한 쿠팡·우아한형제들..국감 때 맞춘 ‘상생사례’ 러쉬

쿠팡·우형, 국감과 동시에 상생 사례 공개
양사 관계자 “국감 시즌 겨냥은 아냐”

김성아 기자 승인 2021.10.06 17:49 의견 0
국감 도마에 오른 쿠팡과 우아한형제들이 공교롭게도 국감 시즌 시작과 동시에 상생 사례를 연이어 소개하고 있다. [자료=쿠팡]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골목상권 침해·라이더 처우 등의 문제로 2021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오른 쿠팡과 우아한형제들이 연일 상생 사례를 쏟아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감 시작일을 전후로 양사는 하루가 멀다하고 상생 경영 사례에 대해 알리고 있다.

쿠팡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사가 업계 최초로 실시한 배송직원 건강개선 프로그램 ‘쿠팡케어’를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새로운 직무를 배정받은 직원들에 대해 소개했다. CX팀의 김영백·국도윤 씨는 배송직에 있다 배송직 복귀가 염려스려울 수 있다는 전문의의 소견을 받은 후 사무직으로 업무가 전환된 대상이다.

해당 영상은 쿠팡이 지난 3일부터 전개한 ‘다함께 워라밸 with 쿠팡’ 캠페인의 일환이다. 쿠팡은 공교롭게도 국감이 시작한 직후 당사가 진행하고 있던 배송직원들에 대한 복리후생 등을 알리기에 나섰다.

우아한형제들 또한 마찬가지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4일 지난 11년간 당사가 진행한 가치경영 행보를 담은 ‘배민스토리 2021’을 발간했다. 해당 리포트에는 입점업주는 물론 라이더나 사회취약계층 등에 대한 상생 사례가 다양하게 담겨있다. ‘

6일에는 배달을 담당하는 라이더와 커넥터에게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의 안정적 오픈에 기여한 것에 대해 20만원 상당의 홍삼 건강기능식품을 지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모두 상생 경영 행보에 대해 “국감과 시기가 공교롭게 겹치긴 했지만 국감 시즌을 겨냥하고 사례를 준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다양한 위원회에서 갑질·골목상권 침해 등 상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슈로 지적을 받는 입장이다 보니 어필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국회에서 질타하는 것처럼 상생을 아예 안하는 기업은 아니라는 이미지 보호를 위해 이미 진행하고 있는 상생 방안에 대해 홍보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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