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한국정경신문 박건호 컨텐터] 박찬주 사령관으로 현역 복무 중에 있던 공관병에 대한 갑질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공관병은 연대장 이상 지휘관이 거주하는 공관의 관리 병입니다. 군대는 남자들 세상에서 빠질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직장에서 까지도 군대이야기를 하니 말이죠. 회사 내에서 빠릿빠릿하지 못하면 박건호(가명)씨 군대 안 다녀왔어? 왜 이렇게 빠릿 빠릿 하지 못해?라는 말을 들을 만큼 남자들 세계에서 군대는 사회생활에 척도가 되어 버렸죠. 오늘은 남자들 이야기 ‘군대 보직별 부심’을 준비했습니다.

 

(사진=MBC '진짜 사나이')

 

취사병 ‘삽으로 땅만 파는 게 아니야’

‘삽으로 밥 퍼봤냐, 내가 말이야 우리 부대 밥 내손으로 다 먹어 살렸어 나 없으면 부대가 안돌아가’ 라는 말. 취사병들이 항상 하는 말들입니다. 정말 부심 부릴 만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 3번 100인분 밥 짓고, 라면 100개 끓이고 확실히 고생하는 보직입니다. 사회 나와서도 여행, MT갈 때 식사준비는 오롯히 자천타천 '취사병 출신'의 몫. 

 

 

행정병 ‘한글문서 만큼은 마에스트로’

‘마우스 없이 작전계획 작성 해봤냐. 행정병으로 보직이 배정되면 우리는 마우스를 안 써. 단축키로 작성해.’라는 '군대 구라'는 실화일일까요? 실화 맞답니다. 정말 행정병 출신들 문서작업은 기가 막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한글 문서 사용 시 마우스 한번 사용하지 않고 키보드로만 타닥타닥 몇 번으로 그래프가 그려지고 글자 자간이 순식간에 배열되는 등 수준급 워드프로세서 기사가 따로 없습니다. 회사에서 '아래아한글' 문서가 자주 쓰여 진다면 가산점이 붙을 정도로 행정병들을 선호할 것 같습니다.

 

(사진=블로그 '현대 모비스')

 

운전병 ‘운전만큼은 슈마허'

‘비만 오면 무릎이 쑤셔. 군용차량 기어 한번 넣으려면 온 힘을 다해서 밟아야해.‘ 군용차량은 일반차량 보다 기어가 뻑뻑하다는 것을 과장하여 '무릎이 나갔다'라고 말하죠. 확실히 운전병 출신들이 운전을 잘하며, 특히 주차 하나만큼은 ’각이 살아 있다‘ 할 만큼 잘합니다. 주위에 운전병 출신자가 있으면 좋은 점이 같이 여행갈 때 ’운전병 출신이라 운전 잘해‘ 말 한마디면 신나서 운전대를 잡는다는 점에서 유용한 보직중 하나입니다.

 

(사진=tvN '푸른거탑')

 

현역 ‘내가 우리 부대 에이스 였어’

‘전역할 때 내가 나가면 부대 운영이 될 수 있을까 걱정하며 전역 했어’. 대부분 군부심이 일반병에서 시작 됩니다. 자신들이 소속된 부대에 힘듦을 경쟁 삼아 이야기 하죠. '내가 이렇게 힘들게 군생할 하며 버텼다. 너 정도면 군생할 편안하게 한거야.'식의에 대화가 이뤄지죠. 자신이 힘든 생활에 대한 보상으로 누군가에게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인 것 같습니다. 단 군대이야기 너무 많이 하면 '또 군대이야기냐, 이제 군대에서 축구찬 이야기로 넘어가지 그래?'라는 핀잔을 각오하셔야 됩니다. 나의 힘듦을 말하는 것도 좋지만 상대방 힘듦도 인정해주는게 좋지 않을까요.

 

(사진=tvN '푸른거탑')

 

군대 보직별 특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군생할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생활입니다. 혈기왕성한 20대의 젊음은 국가 안보를 위해 2년의 시간을 봉사합니다. 군전역자에 대한 보상이 미미한 상황에서 개인의 사사로운 편의를 위해 물건처럼 사용됐다는 것에 대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나라를 지키로 갔더니, 사령관 아들 속옷 빨래 허드렛일을 할 줄이야.’

 

-'대한민국 20대 세상'을 담는 한토막 뉴스, 한국정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