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오페라 ‘1953’이 오는 3월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무대에 오른다.
‘1953’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노래한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연극을 하는 전쟁포로들의 이야기를 담는 것. 살기 위해 전쟁에 뛰어들어야 했던 사람들을 통해 개인을 도외시하는 전쟁의 잔인함을 노래한다.
극을 이끄는 건 전쟁 포로와 빨갱이라면 치를 떠는 김선남 대위 등이다. 종전을 이루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포로들로 연극을 공연하라는 명이 내려오고 김선남 대위가 연출을 맡는다.
하지만 포로들은 글을 읽지도 못하고 연극을 이해하지 못한다. 또 자신은 빨갱이가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만 한다. 우여곡절 끝에 연극을 완성하지만 김선남은 다시 시작된 전쟁으로 인해 모든 포로를 총살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한다.
작품은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소리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스칼라 오페라 합창단, 와이즈 발레단이 무대를 풍성하게 만든다.
성악가 엄성화, 김성진, 신승아, 강은현, 허철수, 박정민, 최종현, 권수영, 노경범, 오상택, 양석진, 유준상, 위정민, 서무진, 김준빈, 박광식, 이현수, 김윤희 등이 캐스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