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올해 상반기 항공사 소비자들의 피해 구제 신청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상반기 국내외 항공사 소비자의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접수된 국내외 항공 여객 운송 서비스 관련 피해 구제 신청 건수는 총 1597건으로 확인됐다.
상반기 수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9% 상승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31.8%, 2분기 44.5% 올랐다.
항공사 국적별 피해 구제 신청은 국내 43%, 외국 28.9%로 집계됐다. 나머지 28.1%는 여행사 등에서 입은 피해에 대해 제기된 것이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항공권 구매 취소 시 위약금 과다, 환급 거절·지연'이 5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운송 불이행(결항)·지연' 19.7%, '위탁수하물 분실·파손·지연' 4.3%, '정보 제공 미흡에 따른 미탑승' 1.6% 순이었다. 마일리지 누락과 항공권 초과 판매 등을 포함한 '기타' 유형의 피해는 22.9%에 달했다.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에어프레미아가 103건으로 피해 구제 신청 건수가 가장 많았다. 특히 '운송 불이행·지연'이 87건을 차지했다. 올해 초 수리용 엔진 수급이 지연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상당 부분 중단됐고 정비 지연율까지 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의 피해 구제 신청은 101건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은 항공권 구매 취소 관련 문제 신청이다.
외국 항공사 중에서는 베트남 저가항공사(LCC)인 비엣젯항공이 103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피치항공, 에어아시아, 필리핀항공 순으로 피해 구제 신청이 많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토부 안내에 따라 항공사들에 소비자들에게 피해 구제 제도를 적극적으로 안내하면서 관련 신청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의 불편 상황이 발생한 경우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