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와 2지구에서 경쟁입찰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모습이다.

지침 수정 후 재입찰에 나서기로 결정한 성수1지구에서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지구를 두고는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DL이앤시가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 (이미지=서울시)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1·2지구는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두 정비사업지에서는 각각 3개의 대형 건설사가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변 입지에다가 공사비용도 조단위인 서울 내 핵심 사업지 중 하나로 평가돼서다.

GS건설의 단독입찰 가능성이 높았던 성수1지구에서는 현대건설과 HDC현산의 재도전 여부에 시선이 모인다. 현대건설과 HDC현산은 입찰지침이 과하다는 이유로 지난달 29일에 진행된 현장설명회에 불참한 바 있다. 이후 지침이 변경된다면 다시 참여 하는 방향을 고민해 왔다.

이에 성수1지구 조합은 최근 기존 입찰 절차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경쟁입찰을 희망하는 조합원과 두 건설사의 요구를 바탕으로 입찰지침을 변경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특히 ▲조합원 로얄층 우선 분양 제안 금지 ▲추가이주비 담보인정비율(LTV) 한도 등의 내용이 삭제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조만간 신규 지침을 확정한 후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7개 건설사에 재입찰 공고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성수1지구 현장에서는 “사업 일정 지연을 감안하는 대신 경쟁입찰 가능성을 살린 것이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던 내용들이 수정될 예정인 만큼 현대건설과 HDC현산이 참여했으면 한다”는 반응이 나오는 모습이다.

현대건설과 HDC현산은 신규 지침 공개를 기다리면서 “입찰 참여를 검토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1지구의 시공사 선정 활동이 잠시 주춤하는 가운데 오는 12일에는 2지구의 현장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와 인근 부동산업소에서는 대형 건설사 중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가 2지구 수주 경쟁에 나설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중 두번째로 면적이 넓고 총사업비 역시 1조7865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가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져왔지만 삼성물산과 DL이앤씨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변이 없다면 세 건설사 모두 입찰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현장설명회에 방문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는 “12일에 있을 성수2지구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 참여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입찰 여부에 대해선 현장설명회 진행 후 더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아직 성수2지구 현장설명회 참석을 검토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