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넥슨이 ‘FC 온라인’ 및 축구 팬들을 위한 특별한 축제를 2년 연속 개최했다.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2025 아이콘매치’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박정무 넥슨 사업부사장은 이 행사의 의미에 대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차원임을 강조했다. 게임 매출이나 트래픽 상승 효과보다는 오랜 시간 게임에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더 나은 행사를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라인업 구성과 감독 섭외 등 작년 대비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자 총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향후 e스포츠 리그 ‘FSL’과의 연결고리도 마련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 2년 연속 아이콘매치를 개최하게 된 소감은 어떤가.
박정무 부사장(이하 박 부사장): 작년에는 진행과 관련된 우여곡절이 많았다. 올해는 한 번 해봤기에 조금 수월한 부분도 있었다. 많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라인업이나 감독 섭외, 스쿼드 보강 노력을 해서 한층 퀄리티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 속에 준비했다.
▲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왔는데, 개인적으로 활약해줬으면 하는 선수가 있는가.
박 부사장: 모든 선수가 기대되지만 개인적으로는 호나우지뉴의 화려한 개인기가 기대된다.
▲ 작년 행사에서 아쉬웠던 점이 무엇이며 어떻게 개선했는가.
박 부사장: 아쉬운 점은 작년에도 올해도 있었다. 섭외하고 싶은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분들을 다 모시지 못했던 점이 가장 크다. 올해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있었고 게임 유저들께서는 이를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다.
▲ 작년 대비 예산을 얼마나 증액했는가.
박 부사장: 정확한 액수를 공개하기 어렵지만 라인업만 보셔도 작년보다 훨씬 보강됐음을 실감하실 것이다.
▲ 아이콘매치 클래스 카드가 발매되는데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박 부사장: 참가선수들의 현역 시절 최고 기량을 기준으로 스탯을 배정했다. 아이콘매치 퍼포먼스에 따라 능력치도 영향을 받는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다. 고정되기보다는 퍼포먼스에 따라 능력치가 변화하는 것이 재밌는 부분일 것이다.
▲ 기대하는 마케팅 효과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
박 부사장: 구체적인 효과보다는 그간 FC 온라인을 오랫동안 서비스하며 받았던 사랑에 대한 보답이다. 보답의 많고 적음보다는 더 완벽하게 잘 해드리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 내년에도 아이콘매치를 개최할 생각이 있는가.
박 부사장: 내년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올해 아이콘매치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고, 내일 경기가 잘 진행되는 것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다.
▲ 단발성으로 끝내지 않고 2년 연속 개최한 이유는 무엇인가.
박 부사장: 욕심이 많이 있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보니 진행할 수 있을지도 1달쯤 전에 확정됐다. 그런 만큼 준비기간이 짧아 아쉬움이 있었다.
박정무 부사장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변동휘 기자)
▲ 어떤 기준으로 선수를 섭외했는지 궁금하다. 또한 관람객이 즐겨주셨으면 하는 캐치포인트는 무엇인가.
박 부사장: 일단 은퇴한 선수가 기준이다. 그 다음으로는 90분을 풀로 뛰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뛸 수 있는 경기력이 보장돼야 한다. 선수 명성도도 고려했으며 이와 연결해 서사까지 생각하며 선수들을 섭외했다. 그 포인트를 팬들도 아실 것이라 SNS를 통해 관전 포인트를 말씀 드렸다. 이를 중심으로 보시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
▲ 작년 아이콘매치 진행이 올해 선수 초대에 긍정적 영향이 있었는가.
박 부사장: 당연히 영향이 있었다.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쉽게 걷지 못했고 다음날 몸져누울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현역 시절 퍼포먼스처럼 열심히 뛰어 주셨고, 그런 기억들이 이번 섭외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 생각한다.
▲ 작년 아이콘매치도 해외에서 주목도가 높았는데, 올해는 중계권 관련 문의가 있었는가.
박 부사장: 여러 곳에서 이야기가 많이 오갔다. 다만 욕심만큼 진행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 해외 매체에서 관심이 많았던 것은 맞다. 하지만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괴고 있다 보니 이에 집중했다.
▲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이러한 이벤트가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 보는가.
박 부사장: 가족끼리 같이 오신 분들이 많은데, 아들은 게임을 통해 알고있고 아버지는 실제 경기를 기억하고 있다. 이들이 친해지는 계기를 만들 것이란 생각은 못 했지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세대 간 교류의 접점을 만든 것 같아 뿌듯하다.
▲ 아이콘매치 전후로 게임의 매출이나 관심도 변화가 있는가.
박 부사장: 그러한 기대보다는 아이콘매치라는 콘텐츠 자체의 소비에 더 집중하고 있다. 그런 부분들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들이 과거보다 많아진 상태다. 뷰어십이나 댓글도 게임에 대한 관심이라 생각한다.
▲ 월드라는 다소 독특한 파트너사가 합류했는데 어떻게 손을 잡게 됐는가.
박 부사장: 사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의사를 타진했고 신뢰가 있었기에 파트너십을 진행하게 됐다.
▲ 준비 과정에서 FSL과의 접점이 보이지는 않았는데 이에 대한 계획이 있는가. 또한 FSL 올스타전 개최에 대한 의견도 부탁드린다.
박 부사장: FSL을 처음 시작하고 반응이 좋았다. 준비과정에서 고민도 많이 하고 진행에 있어서도 많은 리소스가 투입됐다. 둘을 병행하다 보니 접점을 만드는게 맞았지만 그럴 여력이 부족했다. 향후 기회가 된다면 FSL 오프라인 시리즈나 아이콘매치 콘셉트를 활용한 매치 등이 필요할 것이다. 더 고민하고 노력해 이러한 접점을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