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올해 김치사업을 강화하고 내년 수출까지 준비한다.

롯데호텔은 11일 롯데호텔 김치찌개 출시 간담회를 열어 간편식 김치찌개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볶음김치, 김치찜 등 김치 요리 제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호텔 김치찌개(사진=호텔롯데)

롯데호텔 김치찌개는 지난달 롯데호텔에서 출시한 가정간편식 제품이다. 롯데호텔은 2021년 12월에 자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롯데호텔 1979를 론칭하며 가정간편식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23년 롯데호텔 김치를 선보이며 푸드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호텔의 올해 1~8월 김치 관련 매출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호텔은 이에 힘입어 국내 김치 유통을 강화하고 내년 글로벌 체인을 거점으로 수출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성호 롯데호텔 커머스비즈니스팀장은 “롯데호텔이 진출해 있는 일본, 베트남, 미국 등 6개국부터 진출하려고 한다”며 “계열사 중에서 해외 진출한 부분이 많아 협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치사업은 최근 호텔업계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바라보고 있는 분야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2004년부터 김치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식당과 뷔페에서 맛본 고객들의 요청이 이어지면서 백화점에 첫 매장을 열어 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호텔업계에서 가장 먼저 김치 사업에 뛰어든 사례다.

워커힐 호텔은 조선호텔과 롯데호텔보다 한 발 앞서 호텔김치 수출 포문을 열었다. 김치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대되면서 워커힐 김치를 찾는 해외 고객들의 문의도 지속됐다. 워커힐은 이에 부응해 약 2년여의 준비 끝에 자사 수펙스 김치 수출을 본격화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호텔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맛으로 승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호텔김치 시장 1위를 노린다는 목표다.

김범석 호텔롯데 마케팅부문장은 “100% 국내산 식재료와 천연재료를 고집하고 있다”며 “김치의 핵심인 고춧가루는 롯데호텔이 직접 품질관리를 하는 밭에서 수확한 영양산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