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LG화학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처분을 포함한 자산 활용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동석 LG화학 CFO는 7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전방산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고성장·고수익 사업 영역으로 전환을 위한 투자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이나 다른 자산을 적기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사진=LG화학)

LG화학은 이날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4177억원, 영업이익 47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1.5% 크게 늘었다.

차 CFO는 컨콜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외에 주력 미래 산업과 시너지가 제한적인 사업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 재점검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약품 중심의 국내 및 아시아 사업 강화와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 핵심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에스테틱 사업 매각을 결정하고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LG화학은 이날 생명과학사업본부 내 에스테틱(미용의료) 사업을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에 200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장기 불황을 겪는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한다.

차 CFO는 "미국 상호 관세 결정 등으로 정책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됐지만 전반적인 수요 둔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시황 개선은 다소 보수적으로 보고 내부의 구조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