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최근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 통칭)를 중심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여행이 주요 테마로 주목받고 있다. 바다를 즐기면서 쓰레기를 주워 처리하는 이른바 선한 영향력은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환경을 살리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지자체 등이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관광객이 해안가에서 쓰레기를 주워 처리하는 과정을 인증하는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12일 한국관광공사는 다음달 31일까지 바다를 즐기는 특별한 여행 '돌보는 바다로'를 진행한다. 최근 바다 생태계가 각종 쓰레기 등으로 파괴되는 상황에서 환경을 지키는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령 갯벌 체험중 버려진 목장갑이 보이거나 해수욕 중 모래 위 유리조각이 보일때 해변 산책 중 버려진 페트병이 보일 때 등의 상황에서 이를 직접 수거해 처리하는 인증을 하면 활동 여부에 따라 네이버페이 상품권을 지급한다. 또 해변 정화 5회 이상, 특별미션 월별 1회 이상 진행 시 활동인증서가 발급된다. 회당 10분 이상, 20개 이상 쓰레기 데이터 수거시 봉사시간이 인정된다.
여행을 통한 힐링을 넘어 환경을 지킨 보람까지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책임 코스로도 불린다. 한 네티즌은 "생각을 내려놓는 바다가 돼야 하는데 쓰레기를 내려놓는 바다가 되게 해서 미안해"라는 인증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같은 사회적 책임을 더하는 여행은 전국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정 지역이 아닌 인근 모든 해변에서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관광공사는 섬 여행과 관련해 경품을 주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 쓰레기 참여에 동참하면 일석이조 효과도 가능하다.
'섬 힙샷 챌린지' 포스터 (이미지=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먼저 다음달 21일까지 인천 섬 방문객 대상으로 '섬 힙샷 챌린지'가 진행된다. 아이바다패스 대상 섬 중 한 곳을 방문해 여행 중 찍은 사진과 간단한 후기를 남기면 총 50만원 상당의 경품(신세계상품권·배달의민족 쿠폰·베스킨라빈스 파인트 등)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아이바다패스는 인천시가 시민들의 해상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섬 관광을 활성화 하기 위해 시행하는 정책이다.
이 뿐만 아니다. 오는 15일까지 관광공사는 '대한민국 섬 포토에세이'를 진행중인데 '내가 즐긴 섬 여행'을 주제로 사진을 올리면 심사를 통해 이마트 모바일상품권을 지급한다. 바다 여행을 통해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는 셈이다.
관관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여행만 즐기는 것이 아닌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이 사회관계망에서 확산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국민들에게 공감대를 얻고 있다"며 "단순히 일회성이 아닌 정부나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사회적책임과 연계할 수 있는 상품을 많이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광공사는 가을철 해안 사고가 많아진다는 점을 고려해 여행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가을바다안전수칙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19일까지 참여 가능하며 5문제를 모두 맞히면 추첨을 통해 배달의민족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