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오늘 중으로 만나자"고 세 차례나 요청했지만 김 후보는 확답을 피하며 단일화 속도를 두고 온도차를 드러냈다.
한 후보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김 후보를 만나 "김 후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오늘 중 만나자"고 제안했다.
한덕수 후보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김문수 후보를 만나 "김 후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오늘 중 만나자"고 제안했다.(자료=연합뉴스)
한 후보는 "제가 한 세 번쯤 말씀드렸다"며 "이제는 김문수 후보와 내가 만나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네, 네" 정도로만 답했을 뿐 확실한 대답은 하지 않았다고 한 후보는 전했다.
김 후보 측은 "서로 인사를 나누었고 '곧 다시 만나자'는 덕담이 오갔다"며 "그 외 다른 발언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 후보는 "정치의 잘못으로 한강의 기적을 무너지게 할 수 없다"며 단일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한 후보 측은 이날 단일화 대표단으로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김석호 서울대 교수를 선정했다.
이들 대표단에게는 단일화 협상에 관한 전권이 위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는 보수진영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0.0%로, 김 후보(21.9%)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앞서 선거대책위원회 내 단일화 추진 기구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