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은평점 육류 코너 대기열 모습(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고물가 속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는 대형마트들의 할인 행사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이달 3일 대체공휴일 지정으로 주말 포함 3일 연휴가 이어지면서 오픈런 현상도 빚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비슷한 기간 진행된 이마트 고래잇페스타와 홈플러스 홈플런isBACK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며 흥행을 거뒀다. 고물가 속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상품 구성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고래잇페스타와 동시에 3월 가격파격 선언 행사를 진행했다. 가격파격 선언은 필수 먹거리와 생필품을 초저가로 기획해 한달 내내 할인가를 그대로 유지하는 이마트의 대표적인 물가안정 행사다.
이마트는 이번 두 행사에 그로서리 5대 및 가공·일상 50대 품목을 행사가로 판매에 나섰다.
3월 3일 삼삼데이를 맞아 4일간 무려 320톤 가량 준비한 이마트 국산 삼겹살/목심(행사카드 결제 시 100g 966원)은 매일 15시 이전에 완판된 것으로 확인된다. 100g 779원으로 저렴하게 판매한 수입 삼겹살/목심 역시 120톤을 준비했지만 모두 완판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70% 매출이 신장했다.
고래잇템으로 준비한 겨울 제철 신선식품 딸기는 전년대비 50% 가량 매출 신장했다. 이마트에서 4일간 팔린 딸기만 무려 300톤이 넘긴 것으로 알려진다. 30구에 4380원으로 판매한 계란(30구, 대란)은 55만판이 넘게 팔리며 전년동기대비 두 배 이상 매출이 올랐다. 봉지라면 전품목(99종) 대상으로 3개 구매시 8700원으로 선보인 라면도 전년동기대비 85% 가량 매출 신장했다.
특히 이마트 은평점 등 주요 점포에서는 지난 금요일의 경우 오픈 전부터 약 150여명 고객이, 주말에는 250명 이상 고객이 줄을 서는 오픈런도 발생했다.
이마트 고래잇 페스타에 방문한 한 소비자는 “오픈 시간보다 8분 늦었는데 입구 밖까지 대기열이 늘어져 있고 삼겹살, 딸기는 이미 상품이 소진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래잇 페스타를 통해 최저가 전략을 고객들께 선보이며 장바구니 물가 안정이라는 대형마트의 업의 본질을 실현 중”이라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간석점에 몰린 소비자들(자료=홈플러스)
홈플러스의 창립 28주년 기념 홈플런isBACK도 첫 주말 연휴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일선 점포에서는 오픈 전부터 입구에 오픈런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서울 소재 한 점포에서는 오픈 직후 3990원에 선보인 딸기가 단 20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으며 3990원 특가로 판매한 ‘당당 3990 옛날통닭’ 코너에는 약 50m에 이르는 대기줄이 이어졌다.
행사 첫 주말 연휴(2월 28일~3월 3일) 압도적인 가격으로 마련한 대표 상품들의 매출은 평소보다 품목별 최대 6배 이상 뛰었다. 790원에 마련한 캐나다산 보먹돼 삼겹살/목심(100g)은 연휴 기간에만 약 488톤이 팔렸으며 전월 대비 약 447% 폭증했다. 전체 축산 매출은 전월 동기대비 319% 뛰었다.
국내산 냉장 계육으로 만든 당당 3990옛날통닭(1마리)은 준비 물량이 전량 완판됐으며 치킨 카테고리 매출은 점포별 최대 66% 늘었다. 딸기는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61% 뛰었으며 전체 과일 매출도 전월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작년 같은기간 진행된 홈플런 행사대비 약 16% 높았다.
초특가 한정수량 일자별로 한정 판매한 주요 와인, 위스키는 전점에서 완판됐다. 이외에도 와인 10만원, 위스키 15만원 이상 구매 시 와인 전 품목, 위스키 전품목은 2만원 즉시할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한 결과 와인 매출은 전월동기대비 약 530%, 위스키 매출은 약 90% 증가했다.
신규 회원도 크게 늘었다. 지난 주말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신규 회원은 약 7만명 이상 증가했다. 전월 동기 신규 가입 회원 수보다 4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홈플런isBACK은 SNS상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223만 팔로워가 있는 먹방 인스타그래머 햄지, 개그우먼 미자, 정경미 등이 홈플런에서 파격적인 가격으로 쇼핑한 후기를 생생한 릴스 영상으로 담아 공개했다. 해당 영상들은 총 100만회를 훌쩍 넘긴 조회수를 기록하며 행사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
김상진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은 “돌아온 홈플런에 고객들이 열광했으며, 첫 주말부터 역대급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로 3년째를 맞은 홈플런은 높은 상품 경쟁력과 압도적인 가격을 강점으로 입소문이 퍼졌고 현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슈퍼세일 행사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SNS 상에서도 뜨거운 행사 열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가 접근성도 좋고 할인도 자주해서 자주 이용한다”, “홈플런 할인 상품수가 더 많아져서 쇼핑하기 좋다”, “이마트는 최저가, 홈플러스는 다양한 상품 구성이 장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