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수요 더 떨어질라” 명품업계, 새해부터 가격인상

서재필 기자 승인 2024.12.31 08:00 의견 0

명품업계가 새해부터 가격인상을 단행한다.(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명품업계가 새해부터 가격인상을 단행한다. 고물가에 수요가 줄면서 수익성에 비상이 걸려 내민 카드지만 수요만 더 감소시킬 가능성도 엿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명품 패션하우스들은 내달 초부터 브랜드별로 일제히 가격을 올린다. 인상 폭은 적으면 7%에서 많으면 30%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내달 3일 의류, 가방, 주얼리 등 전 품목 가격을 평균 10% 이상 인상한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금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주얼리 제품의 가격 인상 폭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LVMH의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는 내일 2일부터 일부 품목의 가격을 평균 7% 올린다. 특정 제품은 30%까지 올라간다.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롤렉스도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롤렉스는 올해 초 8% 가격 인상을 단행한 이후 6개월만에 또 다시 5% 가격을 인상하는 등 두 차례 가격을 올렸다. 브라이틀링은 1월 20일부터 전품목 가격 8% 인상한다고 밝혔다.

티파니는 15일부터 가격 조정에 나선다. 티파니는 올해 1월과 10월 두차례 약 5%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올해 1월 가격을 올린 디올과 샤넬 역시 주얼리 제품을 시작으로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디올과 샤넬은 올 초 평균 10%대 가격을 인상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새해를 하루 앞둔 이날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프라다는 올 초에 이어 지난 7월에도 제품 가격 10%대를 기습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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