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한국인의 라면 사랑이 지속되는 가운데 홈플러스 온라인은 비국물라면이 올 한 해 많은 주목을 받으며 전통 강자인 국물라면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올해 3~11월 기준 비국물라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 또한 홈플러스 ‘비국물라면’이 '국물라면’보다 4%p 높은 18%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세계라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라면 소비량은 약 1202억개로 집계됐다.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상위 3개국은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순이며 한국은 약 40억 개를 소비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을 보면 한국이 약 78개꼴로 베트남에 이어 세계 두 번째를 차지했다.
비국물라면 내 주요 카테고리별 매출도 대부분 크게 성장했다. 특히 파스타라면 매출은 전년비 무려 143%가량 늘었고, 불닭볶음면(24%), 짜장라면(13%)도 큰 인기를 끌었다. 매출 규모를 보면 짜장라면(48%)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비빔면·쫄면(21%), 불닭볶음면(18%)이 그 뒤를 이었다.
컵라면과 봉지라면으로 구분해 봐도 비국물라면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올해 3~11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비국물 컵라면(24%) 매출은 국물 컵라면(3%) 대비 8배가량 높았으며, 비국물 봉지라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 수 성장률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컵라면에서는 비빔면·쫄면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비 48% 급성장했다. 특히 오뚜기 진비빔면, 농심 배흥동 큰 사발, 팔도비빔면Ⅱ 등 신제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매콤 볶음면류 매출도 라면볶이컵, 컵누들매콤찜닭맛, 간짬뽕 등에 관심이 집중되어 전년 대비 약 94% 뛰었다.
봉지라면과 컵라면의 전체 매출 비중이 7:3 수준임에도 마라면, 매콤 볶음면, 글로벌면의 올해 매출 규모는 봉지라면 보다 컵라면이 우세했다. 각 카테고리 매출에서 컵라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콤 볶음면(56%), 마라면(56%), 불닭볶음면(47%) 수준으로 모두 절반 가까이 달했다.
동기간 봉지라면에서는 파스타라면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비 237% 증가했고 야끼소바·카레·우동(59%), 불닭볶음면(30%) 순으로 매출이 늘었다. 무엇보다 지난 10월에 출시된 신라면 툼바 봉지라면은 출시 두 달 만에 올해 파스타라면 카테고리 매출 비중의 24%를 차지하며 대표 상품으로 등극했다.
연령대별 선호도 분석에 따르면, 성별에 관계없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국물라면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11월 기준 국물라면을 구매한 여성 고객 수 비중은 60대(77%)가 20대(66%) 보다 11%p 높았으며 남성 고객 역시 60대(79%)가 20대(65%) 보다 14%p 많았다.
비국물라면의 경우 남녀 고객 수 모두 젊은 층 비중이 높았다. 특히, 여성 고객 수는 20대가(34%)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남성 고객 수는 20대(35%), 30대(30%) 비중이 컸다. 비국물라면은 대게 여성이 더 선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파스타면, 매콤 볶음면 카테고리는 30대 기준 남성 고객 수 비중이 여성보다 높게 나왔다. 이 밖에도 ‘불닭볶음면’ 카테고리에서는 50대 남녀 고객 수가 전년비 각각 15%, 24% 오르며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은 “비국물라면은 개인의 취향대로 레시피를 만드는 ‘모디슈머 트렌드’와 소비 과정에서 재미를 중시하는 ‘펀슈머 트렌드’가 더해져 라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넓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취향과 입맛을 발 빠르게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온라인의 높은 접근성에 기반해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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