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와 사흘째 교전..침투 격퇴 예상보다 장기화

최경환 기자 승인 2023.10.09 16:04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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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 충돌' 가자지구서 폭발하는 미사일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 사흘째인 9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영토에서 양측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와 AP·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의 가자지구 주변 7∼8곳에서 하마스 무장대원과 교전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치안을 회복하는 데 군이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와 국경 여러 곳이 여전히 뚫려 있는 상태여서 하마스 측이 병력과 무기를 추가 투입할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 측은 밤새 가자지구 인근 한 키부츠(집단농장)에 무장대원 70명을 침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지난 7일 벌인 기습 공격에 무장대원 약 1천여명을 동원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헥트 중령은 이날 아침께에는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 국민 7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천200여명이 부상했으며, 부상자 중 다수가 위중한 상태라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조너선 콘리커스 중령은 한 번에 이처럼 많은 이스라엘 국민이 살해된 적은 이전에 없었다면서 "9·11 테러와 진주만 공습을 하나로 합친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을 벌인 하마스와 다른 무장세력 '이슬라믹 지하드'와 관련된 가자지구 내 표적 500여곳 이상에 대해 전투기·헬기와 포병 등을 동원해 공습과 포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하마스 지휘부 7곳, 이슬라믹 지하드 지휘부 1곳을 타격했으며, 공습을 계속해 "이들 테러조직의 역량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군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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