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기자
승인
2023.10.09 15:0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최경환]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시장 시가총액이 46% 늘어났다.
가상자산 신규 거래지원(상장)과 거래중단(상장폐지) 등이 모두 크게 증가했고, 가격변동성도 여전히 높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FIU는 26개 가상자산거래소(거래업자)와 9개 지갑·보관업자 등 35개 가상자산사업자가 6월 말 기준 작성·제출한 값을 집계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시장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28조4천억원원으로 2022년 말(19조4천억원원) 대비 46%(9조원) 증가했다.
전반적인 주요 가상자산 가격 상승, 투자심리 회복 등에 따른 것이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 개당 1만6천547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말에는 81% 상승한 3만441달러까지 올랐고,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코인마켓캡 기준)도 1천10조원에서 1천540조원으로 53% 증가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그러나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시장 침체기) 이전인 2021년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위축된 상태다.
6월 말 기준 시가총액(28조4천억원)은 2021년 말(55조2천억원)과 비교하면 48.6% 급감한 수준이다.
금융위는 "글로벌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예상 등으로 상반기 가상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면서도 "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규제 강화 등으로 거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상반기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대 가상자산 중 비트코인(BTC)과 리플(XRP), 이더리움(ETH),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 솔라나(SOL) 등은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에도 포함됐다.
상반기 26개 가상자산 거래소(거래업자)의 일평균 거래규모는 2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2조9천400억원) 대비 1.3%(400억원) 감소했다.
원화마켓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코인마켓 일평균 거래금액은 10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코인마켓 사업자 중 일평균 거래금액이 100만원 이하인 곳도 5개사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거래 중인 가상자산은 1천399개(중복 포함)로 2022년 말(1천362개) 대비 2.7%(37개) 증가했다.
다만 거래소 중복상장을 제외한 국내 유통 가상자산은 622종으로 0.5%(3종) 줄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