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차기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의 첫 시민공연 4월7일 '아주 특별한 콘서트'

김영훈 기자 승인 2023.03.06 21:19 의견 0
서울시향의 '아주 특별한 콘서트' 공연 포스터. [자료=서울시향]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서울시향이 오는 4월7일 오후 7시30분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아주 특별한 콘서트'를 연다.

이 공연은 약 2800석 대규모 공연장에서 판 츠베덴 차기 음악감독의 지휘로 진행되며, 협연자는 서울시향과 이미 세 번의 무대를 같이 한 바 있는 “음악계의 우영우”, 발달장애 청소년 연주자 공민배 학생이다.

오케스트라의 예술적 완성도 못지 않게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판 츠베덴 차기 음악감독은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정책에 깊이 공감해 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은 화성나래학교에 재학중인 공민배 학생이다. 다섯 살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 판정을 받은 공민배 학생은 치료 차원으로 피아노를 치다가 열한 살에 바이올린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가 서울시향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약자와의 동행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복한 음악회, 함께!’를 통해서였다.

‘아주 특별한 콘서트’의 프로그램은 중간 휴식이 없는 약 85분의 공연으로 진행되며, 프로그램은 클래식 초심자들도 즐길 수 있도록 판 츠베덴 감독이 고심 끝에 선별한 곡으로 구성했다.

서곡은 베토벤이 남긴 가장 유명한 서곡인 ‘에그몬트 서곡’으로 시작해 바이올리니스트 공민배 학생이 협연하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으로 이어진다. 이 작품은 베토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손꼽히는 명곡으로 클래식 초심자도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선율을 연주한다.

이어 회화적인 아름다움을 가져 많은 연주회에서 자주 선택되는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가 연주된다. 제목처럼 로마의 풍경을 주제로 하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 '환타지아 2000' 에서 이 곡은 하늘을 나는 고래에 대한 내용으로 재해석 됐다. 드라마에도 나왔던 그 혹등고래가 하늘과 우주를 유영하며 꿈과 희망을 찾아 함께 떠나는 환상적인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겠다는 복안이다.

마지막 곡으로는 드럼의 독특한 리듬을 시작으로 장대하고 화려하게 마무리 하는 라벨의 ‘볼레로’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마지막 곡을 ‘볼레로’로 정한 이유는 드럼의 반복적인 리듬으로 시작해 각종 독주악기들이 교대로 멜로디를 연주하다 악기군이 점점 늘어 장대하고 화려하게 마무리 되는 곡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공연을 만드는 서울시향, 공연장을 찾아주신 관객 모두 따로 또 같이하며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서울시향 측은 밝혔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행복한 음악회, 함께!’ 공연에 참여한 발달장애인을 포함해 문화예술향유 소외 이웃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티켓 가격은 전석 1만원으로 책정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고, 뜻 깊은 공연 취지를 살리기 위해 티켓 판매 수입은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차기 음악감독은 이번 공연에 무보수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 음악회를 제안했으며, 서울시향의 수준 높은 음악선물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서울시향 손은경 대표이사는 “직접 들어봐야만 알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이 주는 감동을 느껴보시길 바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모두의 오케스트라로 거듭나는 서울시향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음악회를 준비하는 포부를 밝혔다.

티켓은 서울시향, 인터파크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며, 각 판매처 별 콜센터에서 전화 예매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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