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은 괴롭다②] 작년 교통비 상승률 10% 육박..외환위기 이후 최고

김병욱 기자 승인 2023.01.29 17:55 | 최종 수정 2023.01.29 18:18 의견 0
지난해 고유가로 커졌던 교통비 부담이 올해는 공공요금 인상으로 확대되는 상황이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병욱 기자] '난방비 폭탄'으로 국민 부담이 커진 데 이어 올해 전국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까지 줄줄이 인상됐거나 인상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고유가로 교통비가 10% 가까이 상승, 1998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비 외에 상·하수도료, 쓰레기 종량제 봉투 요금 등의 인상이 예고된 지역도 있어 국민 체감물가 상승 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의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작년 교통비는 1년 전보다 9.7% 올라 외환위기 여파가 지속된 1998년(16.8%) 이후 24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비는 승용차 구입비 등 운송장비 항목, 기름값 등 개인운송장비 운영 항목, 버스·지하철·택시·항공요금 등 운송서비스 항목으로 구성된다.

작년에는 유가 상승으로 이중 개인운송장비 운영 항목이 15.9% 올라 교통비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개인운송장비 연료·윤활유가 20.4% 상승했는데, 고유가 영향으로 보인다.

운송장비는 3.6%, 운송서비스는 2.2% 각각 올라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올해 유가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개인운송장비 운영 항목은 작년만큼은 오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이 줄줄이 오르면서 작년 2%대에 그쳤던 운송서비스 항목 물가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작년 고유가로 커졌던 교통비 부담이 올해는 공공요금 인상으로 확대되는 상황이 올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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