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김병욱 기자] 생후 6개월에서 4세까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30일 시작된다.
29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화이자의 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을 이용한 예방접종이 내달부터 시행된다.
당일 의료기관에 연락해 명단 등록 후 백신을 맞는 당일접종은 내달 13일부터, 온라인·전화 사전예약을 통한 예약접종은 내달 20일부터다.
접종 대상은 만 6개월에서 4세까지 영유아로, 구체적으로는 2022년 7월생 중 생일이 지난 영아부터 2018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유아까지다.
특히 면역이 저하됐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영유아 접종이 적극적으로 권고된다.
영유아 기초접종은 8주(56일) 간격으로 3회에 걸쳐 진행된다.
만약 세 번째 접종 시점에 해당 영유아가 5세가 되더라도 5∼11세용 소아백신을 맞지 않고, 이전과 동일하게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으로 8주 간격을 준수해서 접종을 완료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과 다른 국가예방접종은 별도 간격을 두지 않고 동시에 가능하다.
■ 영유아 코로나 예방접종 내일부터 예약..8주 간격 3회 접종
영유아 코로나19 백신접종은 영유아 진료와 응급상황 대처에 능력이 있는 위탁 의료기관 약 1000 곳에서 하며, 30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이트에서 접종 가능 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고위험군 영유아가 주된 접종 대상인 만큼 이들이 이용하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도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영유아 접종 시 보호자 또는 법정대리인이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영유아는 일반적으로 성인과 비교해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 위험이 높지는 않으나 이미 접종을 시행 중인 소아(5∼11세), 청소년(12∼17세)보다는 위험이 높고, 증상 발생이나 진단부터 사망까지 기간이 매우 짧다.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은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의약품 규제기관이 앞서 허가·승인한 백신으로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영유아용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은 확인됐으며, 이상 사례도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정도의 주사부위 통증이나 피로·발열 등이라며 고위험군 영유아를 중심으로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당국은 영유아 접종 후 건강상태를 관찰하고 이상반응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초기 접종자 1천명을 대상으로 접종 후 7일간 능동감시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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