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핫이슈] 델타 변이에 유통가 비상..수천만원 호가 ‘방역비용’에 부담 가중
日 매출 수백억인데..휴점 할 수밖에
방역 회당 수백~수천만원..월 ‘억’ 쓴다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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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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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델타 변이’ 등장으로 최근 확산세에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유통가가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유통가 곳곳에서 확진자도 속출하면서 발생하는 금전적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모두 48명이다. 지난 4일 직원 2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직원·지인 등이 잇달아 확진됐다. 무역센터점은 이 일로 7일과 8일 양일간 임시 휴점을 결정하고 전 직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지시했다.
같은 날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도 매장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영업이 중단됐다. 여의도 IFC몰에서는 지하 식당가에 확진자가 방문하면서 영업을 종료하고 방역 조치가 이루어졌다.
날로 증가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유통가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 수칙 준수는 물론 ‘억’소리 나는 방역비용을 투입하는 데에도 불구하고 구멍이 생기면서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휴점을 결정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경우 하루 매출이 수백억원에 이른다. 양일 휴점으로 1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물론 방역비용도 감당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방역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평당 비용을 측정하기 때문에 1만평 이상 규모인 백화점의 경우 말 그대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방역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업계는 매출 증발도 문제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방역비용이 부담이라고 말했다. 주 1회만 방역을 하더라도 월 억대의 방역비용이 투입된다는 추정치도 있다.
지난해 이마트의 경우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쇼핑 환경 조성을 위해 총 18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투자했다.
그 중 소비재인 손 소독제·살균 소독제에 투입된 비용이 135억원·매장과 물류센터 방역 작업에 들어간 비용이 4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또한 비슷한 수준의 방역 비용이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비용은 마트·백화점 등 비단 오프라인 매장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쿠팡·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또한 물류센터 방역을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했다. 특히 쿠팡의 경우 지난해 물류센터 집단감염으로 홍역을 겪으면서 5000억원의 방역 지출을 부담하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부터 안전한 쇼핑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방역비용 투입으로 철저한 방역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확진자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더 철저한 방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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