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쿠팡, 화재 이어 공정위 ‘갑질·조작’ 조사까지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7.05 08:12 의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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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쿠팡 본사의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쿠팡이 최근 이천 덕평 물류센터 화재에 이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갑질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까지 연이은 악재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쿠팡을 대상으로 납품업체 대상 ‘갑질’에 대한 조사와 함께 알고리즘 조작 여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갑질과 관련한 조사는 쿠팡이 납품업체에 최저가로 상품을 우선 공급할 것을 요구하고 다른 플랫폼보다 가격이 저렴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는 등 보복을 했다는 데 따른 것이다.

또 자사 PB 상품을 납품업체 상품보다 먼저 노출되도록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실제로 쿠팡 앱에 생수·화장지 등 생필품을 검색하면 광고 제품 이외 1순위로 탐사·쿠팡베이직·코멧 등 PB 상품이 뜬다. 해당 순위는 ‘쿠팡 랭킹순’으로 판매 실적·사용자 선호도·상품 정보 충실도 등 알고리즘에 따른 결과다.

공정위는 네이버 쇼핑·동영상에 대해서도 검색 알고리즘을 이유로 200억원대에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어 쿠팡 또한 제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 6월 물류센터 화재 발생 이후 크고 작은 구설수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커머스 이외에도 쿠팡이츠의 ‘새우튀김 갑질 사망 사건’과 쿠팡플레이 도쿄올림픽 독점 중계 논란 등 각종 사건 사고가 이어졌다.

현재 공정위는 이번 조사 이외에도 지난 2019년 LG생활건강이 제소한 쿠팡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에 대해 이달 중 조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심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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