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근로복지공단 MOU 체결식. [자료=우아한형제들]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배달의민족이 배달시장의 필수 인력인 라이더들을 위한 지원정책 활성화에 나선다.

배달의민족을 운영 중인 우아한형제들은 이날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근로복지공단·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한국마이크로크레디트 신나는조합과 함께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은 2019년 김봉진 의장이 사재 20억원을 사랑의열매에 기탁해 조성한 기금이다. 음식배달 중 교통사고 상해를 입은 라이더에게 긴급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해당 기금은 지금까지 37명에게 총 2억2594만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정작 라이더들은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이에 이번 MOU 체결로 근로복지공단은 공단과 지사·소속기관 등을 통해 운행 중 다친 라이더들에게 ‘우아한 라이더 살핌 기금’에 대한 안내와 홍보 역할을 할 계획이다.

해당 기금은 배민과 계약을 맺은 라이더·커넥터가 아니어도 전국에서 음식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배달원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문의 및 신청은 카카오톡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 채널 또는 신나는 조합 사회적 금융팀·병원 내 의료사회복지사 등을 통해 가능하다.

라이더들은 산재보험 신청 단계부터 해당 기금의 존재를 안내받아 금전적 지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산재 인정 라이더는 물론 산재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불승인 받은 라이더라도 기금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라이더 지원 기준도 중위소득 120%에서 140%로 확대했다. 지원 규모 역시 최대 1000만원에서 1500만원(의료비·생계비 포함)으로 50% 인상했다. 이 사업을 알지 못하고 이미 병원비를 납부한 경우에도 신청일 기준 3개월 이내 퇴원하는 이에 한해 자금을 지원한다.

우아한형제들 권용규 가치경영실장은 “이번 협약으로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 사각지대에서 곤란을 겪는 라이더가 없길 바란다”며 “우아한형제들은 라이더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배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꾸준히 고민해 내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