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석 성남시의원, 건강 이유로 돌연 사직..부동산 투기 의혹 뒷말

김영훈 기자 승인 2021.04.13 09:56 의견 0
5선의 박문석 성남시의원이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의원직을 사직해 뒷말이 무성하다.
[자료=성남시의회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성남)=김영훈 기자] 성남시의회(의장 윤창근)는 지난 12일 박문석 시의원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원을 제출해 수리했다고 밝혔다.

사직원 처리에 앞서 박문석 의원은 의정활동을 지속하기 힘들 정도의 신병상 이유와 함께 진단서를 첨부해 이날 오전 의원 사임서를 제출했다. 박 의원의 사임서는 회기 중이 아니어서 의장 직권으로 수리됐다.

박 의원은 지난해 4월 폐암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표면적인 이유 보다는 경찰이 공직자 땅 투기 수사를 진행하면서 수사 대상에 오른 것이 의원직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뒷말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2017년 1월 서현동 밭(619㎡)을 배우자 이름으로 6억2500만원에 매입해 지난해에만 공시지가가 10% 가까이 올랐다. 특히 분당구 율동의 밭(177㎡)은 배우자 명의로 2015년 8월 6000만원에 매입해 올해 2월 5억622만원에 성남시에 판 것으로 확인됐다. 5년6개월만에 9배 가까운 차익을 남긴 셈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율동의 밭은 주말농장을 겸해 닭과 개를 키우는 용도로 샀다가 공원일몰제로 팔았고 서현동 밭은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샀는데 조례가 바뀌며 주택을 지을 수 없어 땅 공유자와 처리를 놓고 이견이 있어 아직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의 내사 사실도 들은 적 없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성남시의회 5선 의원으로, 2018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성남시의회 제8대 전반기 의장직을 수행했으며,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과 전국시군자치구의장협의회 부회장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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