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철인왕후 박계옥 작가, 역사왜곡 사과 "판타지라는 장르에 기댔다"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3.29 07:46 의견 0
[자료=SBS]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역사 왜곡 논란으로 폐지된 SBS TV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박계옥 작가가 결국 입을 열었다.

박계옥 작가는 최근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내 사려 깊지 못한 글쓰기로 지난 며칠 동안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작가로서 지난 잘못들을 거울삼아 더 좋은 이야기를 보여드려야 함에도 안일하고 미숙한 판단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분노와 피로감을 드렸다"라며 "조선의 건국 영웅분들에 대해 충분한 존경심을 드러내야 했음에도 판타지물이라는 장르에 기대어 안이한 판단을 한 점에 대해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역사 왜곡은 추호도 의도한 적이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남긴 점 뼈에 새기는 심정으로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작가는 전작 '철인왕후'에서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조선구마가'가 역사왜곡 논란 이후 폐지를 결정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조선구마사'는 중국식 소품과 의상을 사용했다는 지적과 태종(감우성 분)과 양녕대군, 충녕대군 등 실존 인물에 대한 설정이 실제 역사와 거리가 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박 작가가 한중합작 민간기업인 쟈핑픽처스와 계약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중국 진출을 위해 역사 왜곡을 일삼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지만 쟈핑픽처스 측을 해당 내용을 박 작가와의 계약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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