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금도 늦지않아..3기신도시 로또분양 아닌 기본주택으로"
"‘기승전경제’이고, 기본주택도 경제정책"
"온 국민이 일보다도 로또분양을 찾아 전국을 떠도는 것은 나라 망하는 길"
이근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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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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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GH 기본주택 홍보관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아이너옌센 주한 덴마크대사관 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GH 기본주택 홍보관 개관식이 열리고있다.[자료=경기도청]
[한국정경신문(경기)=이근항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온 국민이 아파트청약을 위해 전국을 떠도는 국민로또청약 시대가 열리고 있다"면서 해결방안으로 기본주택 공급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기광풍으로 집값이 올라, 그린벨트를 수용해 지은 원가 3억원대 아파트를 분양가상한제로 5억원대에 분양하면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발생한다"며 투기광풍을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첨만 되면 평생 못 벌 분양차익을 얻으니 복부인 전유물이던 부동산투기가 전 국민의 일상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또 "한정된 집을 공산품처럼 사 모으는 것이 허용되고, 주거용 아니어도 집 사 모으는데 드는 돈을 얼마든지 금융기관이 빌려주니 주택은 부자들의 투기수단이 되어 주택시장은 투기장이 되었다"며 "투기광풍속으로 분양주택을 아무리 공급한들 집값안정은 커녕 투기자산이 늘어나고 투기광풍이 커질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지금도 늦지 않다. 주택가격이나 보유주택 수 억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실주거를 보호하고 투기를 억제해야 한다. 투기가 의미 없도록 조세로 불로소득을 철저히 환수하고 비주거용 주택 구입에 금융혜택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공택지상 아파트는 로또분양해 투기수단으로 내 줄 것이 아니라, 공공이 보유하되 국민들이 평생 편히 살도록 기본주택(장기공공임대, 또는 토지임대부 환매조건 공공분양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내 3기신도시 주택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로또분양 아닌 기본주택으로 공급되어야 한다"면서 "용적율과 금융제도 개선, 공공주택매입공사 운영 허용 등 약간의 제도만 고치면 시세 대비 건설원가가 너무 낮기 때문에 재정부담 거의 없이 무주택자에게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생활필수품인 집을 거주용이 아니라 집 없는 사람을 타깃 삼은 자산투기용으로 사 모으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며, 최소한 권장사항은 못된다. 조선시대에도 생필품엔 매점매석이 금지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주택보급율이 100%를 오가는 나라에서 국민 절반의 꿈이 내집 마련이고, 젊은이들은 집이 없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며, 높은 집값 때문에 소비가 줄어 국가경제가 침체되고, 온 국민이 일보다도 로또분양을 찾아 전국을 떠도는 것은 나라 망하는 길"이라고 우려했다.
이 지사는 "‘기승전경제’이고, 기본주택도 경제정책"이라며 “높은 집값은 자산양극화 심화와 국민고통 요인일뿐 아니라 과다한 주거비로 소비가 줄어 경제침체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끝으로 "기본주택으로 주거비를 줄여 소비여력을 늘리면 수요확대를 통한 경제선순환으로 경제악화방지와 지속성장이 가능해진다"며 "국가의 3대 의무인 안보, 질서, 민생 중 민생의 핵심인 지속성장이야말로 청년실업, 저출생, 재정부족, 저복지 등 우리 사회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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