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들 기본소득을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정책으로 체감"
"현재의 '기본소득' 논쟁이 좋은 경쟁의 한 사례"
이근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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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9 16:28 | 최종 수정 2021.02.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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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자료=경기도청]
[한국정경신문(경기)=이근항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기본소득에 대해 19일 "비전과 정책 경쟁, 그 자체만으로도 환영한다"며 "기본소득 이외에도 여러 구상들을 두려움 없이 제기하고 논쟁하며 또 배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본소득 방식의 1차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통해 국민들께서 기본소득을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정책으로 체감하셨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에 대한 혐오가 높다.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것이 정치인데도 '정치'라는 단어에 대한 느낌이 좋지만은 않다"며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정치'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어떻게 바꿔드릴 것인가는 언제나 무거운 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대한 국민의 나쁜 인식을 바꾸는 두 가지 길이 있다"며 "첫째는 '논쟁' 중심에서 '실행' 중심으로의 이동이다. 말이나 주장은 누구나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실행은 쉽지 않다. 삶에 영향을 주는 구체적 실천을 통해 이것이 정치라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둘째는 정파적 이익 경쟁을 넘어 국리민복을 위한 가치 경쟁, 비전 경쟁으로 전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현재의 '기본소득' 논쟁이 이러한 좋은 경쟁의 한 사례로 생각한다"며 "저는 제 주장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제 주장이 왜곡없이 있는 그대로 논의되기를 바라지만, 제 의견을 논박여지조차 없는 완전무결한 것으로 생각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은 어쩌면 그 자체보다 그 정책이 품고 있는 비전과 방향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공정, 국민우선, 질적으로 새로운 시대를 위한 사고와 정책의 질적전환 등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제가 이 훌륭한 정책경쟁에 참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면서 "더 잘 다듬고 더 많이 듣겠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함께 성장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CBS라디오에 출연해 기본소득의 시의성을 지적했다. 최근정치권에선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야권에서도 유승민 전 의원 등이 논쟁에 가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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