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땡초 '아프리카 영구정지' 미풍양속 위배..지적장애 여성 강제벗방·긴급체포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1.07 09:33 의견 0
[자료=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BJ땡초가 아프리카TV에서 ‘영구정지’ 조치를 당했다. BJ땡초는 지적장애 여성의 옷을 벗기는 ‘벗방’을 진행해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스수사대는 지난 6일 오후 땡초를 긴급체포했다. 땡초는 인터넷 방송 중 지적 장애 여성 A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장애를 가진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인 만큼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강제추행 외에도 추가 범행 여부와 공범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전망이다.

사건이 알려진 건 온라인 커뮤니티 글 때문이었다.

최근 중고자동차 판매사이트인 보배드림에서는 'BJ땡초 지적장애 3급 데리고 벗방'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방송 BJ의 성추행 등의 의혹을 제기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BJ땡초는 플랫폼 '로즈TV'에서 지적장애인 B씨에게 출연료를 지급하겠다고 속인 뒤 방송에 출연시켜 옷을 벗도록 협박했다. 이 방송에는 또 다른 BJ들도 합동 방송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쓴이는 "인지능력이 전혀 없는 B씨를 데리고 개인방송 플랫폼을 통해 금전적 이득을 취득하는 등 지적장애인을 돈벌이로 쓰는 악질 BJ"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벗방 영상이 논란이 되자 땡초는 6일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A씨와 연인 사이이고 강제로 벗방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A씨가) 판단력 흐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픈 몸이긴 하지만 진짜로 판단력이 흐린 애가 아니다. 싫다고 하면 싫다는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아이다”라며 “법적인 책임은 없어도 도의적인 책임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사람답게 살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그는 경찰에 체포됐고 아프리카TV 측은 이날 오후 5시 51분에 그의 채널을 영구정지 시켰다. 정지 사유는 미풍양속 위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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