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이 대표 기획 공연 '미래의 명곡'을 진행한다. 오는 9월 7일부터 29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서울돈화문국악당 무대를 꾸민다.
'미래의 명곡'은 3년째 이어오는 돈화문국악당의 대표 기획 공연이다. 작가정신을 잃지 않고 유행에 타협하지 않으며 비범한 상상을 소리로 구현하는 작가와 그의 작품, 연주가들을 조명한다. 올해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대성 ▲김성국 ▲이태원 세 명의 중견 작곡가의 작품과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 KMP(Korean Music Project)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첫 주인 9월 7일과 8일에는 작곡가 김대성의 작품이 공연된다. 김대성은 1991년부터 민요, 풍물, 무속음악 등 한국음악의 현장연구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전개한 ‘땅밟기 작곡가’다. 뮤지컬 ‘아리랑’, 무용음악 ‘청산별곡’, ‘김홍도’ 등의 작품에 참여했다. 제 6회 한국뮤지컬대상 작곡상, 2002년 KBS 국악 작곡대상, 2007 대한민국 작곡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가야금 4중주와 타악을 위한 ‘고-집-멸-도’, 가야금 4중주곡 ‘여울’, 거문고와 장구를 위한 ‘도솔천’, 25현 가야금과 타악을 위한 ‘구름 낀 달밤의 바다’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둘째 주인 9월 14일과 15일에는 중앙국악관현악단의 지휘자로 활동 중인 김성국 작곡가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김성국은 한국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며 그것을 이 시대와 교감하고자 하는 작곡가다. 제29회 서울무용제 음악상, 제32회 대한민국작곡상을 수상했고 2016년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를 역임하였다.
이번 무대는 허윤정, 이경선, 문양숙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과 함께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무도하가’, ‘침묵’, ‘이별가’, ‘바람과 바다’ 등의 대표 레퍼토리를 관현악 구성의 풍성하고 꽉찬 소리로 풀어내는 작품에서부터, 솔로 피리를 위한 ‘소릿사이’, 25현 가야금 독주곡 ‘구름에 올라 노닐다’ 등 섬세한 소리로 이루어진 소품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셋째 주인 9월 21일과 22일에는 유니크한 악상으로 자신만의 색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는 이태원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태원은 음악동인 고물의 동인이자 음악감독으로서 ‘국악주의자들’, ‘예쁜 백조새끼’, ‘가곡에 접근하는 일곱 가지 방법 - 한 노래의 삶과 죽음’, ‘국악에 관한 세 가지 논쟁’ 등 다양하고 독특한 자신만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꾸준히 만나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 ‘음식물 쓰레기’, ‘ㄹ’, ‘넘어’ 등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과, 신작 공연형 다큐멘터리 ‘국악주의자를 위한 향악기 사용법 I’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주인 9월 28일과 29일에는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KMP의 무대가 펼쳐진다.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새롭게 고민하는 KMP는 한국의 전통음악과 더불어 한국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2006년에 창단된 단체다. KMP는 전통음악뿐만 아니라 현대음악까지 연주 가능한 연주자들로 구성되어있다. 한국음악의 가능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성천, 유병은, 박병오, 클라우스 후버, 홍승희, 손성국 등의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위촉곡 및 초연곡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기대를 모은다.
서울돈화문국악당 대표 기획 공연 '미래의 명곡'은 오는 9월 7일부터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토요일에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