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미 아빠' 김병호, 마르티네스에 풀세트 끝에 PBA 투어 우승..상금 1억원

차상엽 기자 승인 2020.01.28 01:12 의견 4
김병호가 지난 27일 오후 경기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마르티네스와의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자료=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고양)=차상엽 기자] '보미 아빠'로 잘 알려진 김병호가 프로당구협회(PBA) 7차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병호는 지난 27일 오후 경기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마르티네스와의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결승전 세트스코어 4-3(15-7 8-15 13-15 15-8 15-6 1-15 11-7)으로 승리하며 PB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결과가 말해주듯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지는 대접전 끝에 거둔 승리였다. 김병호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시즌 7차 투어까지 PBA 투어는 서로 다른 7명의 선수들이 우승을 나눠갖게 됐다.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지난 27일 오후 경기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김병호와의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자료=한국정경신문)

1세트를 따낸 김병호는 2,3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4,5세트를 따내며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6세트를 1-15로 내주며 마지막 세트에 돌입한 김병호는 3이닝까지 1-7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4이닝에서 무려 10점을 몰아치며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그간 김병호는 LPBA 선수인 김보미 선수의 아버지로 더 알려졌을 정도로 PBA에서 이렇다 할만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보미 아빠'가 아닌 PBA 선수 김병호라는 이름 석자를 알릴 수 있게 됐다. 

우승을 차지한 직후 김병호는 "딸(김보미)에게 이제 큰 소리를 좀 칠 수 있게 됐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어 "마르티네스가 워낙 잘 치는 선수이기 때문에 어려운 결승전이었다"며 "딸과 아들을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고 운으로 결승에 오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더 열심히 쳤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병호는 "여전히 김병호 선수보다 보미 아빠로 불리는 것이 더 좋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병호는 이날 승리로 우승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승리로 김병호는 PBA 랭킹도 7위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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