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여파' 미국 정부, 현지 체류중인 자국민 위해 전세기 띄울 방침
최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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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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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우한에 체류중인 자국민을 전세기를 통해 불러들일 계획이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미국이 이른바 중국 우한에 머물고 있는 지국민 대피를 위해 전세기를 띄울 방침이다.
AFP통신은 미국 국무부가 중국 우한시에 머무는 자국민에게 26일(한국시각)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해당 내용은 미국이 영사관 직원 등을 태울 전세기가 오는 28일 중국 우한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한다 것이다. 다만 모든 민간인을 수용할만큼 충분한 좌석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국무부는 전했다.
미 국무부는 "좌석이 극히 제한적이라 관심을 표명한 모든 사람을 수송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우려가 큰 사람들에게 우선권을 줄 것으로 설명했다.
앞서 CNN 방송은 미국 정부가 우한 주재 미국 영사관을 폐쇄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외교관 30여명과 가족을 대피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대여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도 함께 보도했다.
우한시에 거주중인 미국인은 약 1000명으로 추정된다. 민간인이 전세기를 이용하려면 따로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현재로선 해당 전세기에 얼마나 많은 민간인이 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CNN은 설명했다.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 역시 우한에 거주하는 자국민 대피에 힘쓰고 있는 모양새다. 우한 주재 프랑스 총영사관은 우한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버스에 태워 인근 후난성 창사시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호주도 우한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전국 30개 성에서 1975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총 5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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