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미국과 중국이 극한의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던 무역 갈등이 최근 극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 양국이 상호 관세 철회를 검토하며 무역전쟁의 ‘경착륙’ 가능성도 언급된다.
25일 외신은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8종(메모리칩 제외)에 대한 추가 관세를 조용히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자료=연합뉴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신은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8종(메모리칩 제외)에 대한 추가 관세를 조용히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의료 장비와 산업용 화학제품(에탄 등)에 대한 관세 면제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유화적 태도와 맞물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2~3주 내 중국 관세율을 조정할 것”이라며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도 “현재 관세 수준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이번 면세 검토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145%의 추가 관세에서 일부 전자제품을 제외하기로 한 것과 유사한 조치라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흐름이 트럼프 행정부의 실용적 전환을 반영한다고 진단한다.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의료장비 등 핵심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지 못한 만큼, 단기적 타협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