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도지사가 22일 오후 산청 양수발전소에 설치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응 회의를 주재하고 진화 및 대피 주민 보호 대책 등을 종합 점검했다. (자료=경남도)

[한국정경신문(창원)=박순희 기자] 박완수 도지사가 22일 오후 산청 양수발전소에 설치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응 회의를 주재하고 진화 및 대피 주민 보호 대책 등을 종합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박 지사는 “산불이 마을 인근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 인력 배치가 시급하다”며 “진화 인력이 도착했을 때 필요한 구호 물품은 산청군에서 맡고, 진화 인력은 하천 일대에 집중 투입해 8시간 이상 작업이 가능하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진화에 투입된 인력에 대해서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안전수칙과 매뉴얼에 따라 진화에 임하라”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산림청, 소방청, 군부대, 경찰, 산청군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산불 진화 상황과 자원 투입 현황을 공유하고 야간 진화 전략 및 주민 보호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박 지사는 산불 발생 이후 대피 주민들이 임시로 머물고 있는 선비문화연구원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대한적십자사 봉사자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며 격려했다. 박 지사는 “다소 불편하겠지만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해 하루 속히 귀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지사는 산불 피해 마을 인근 지역을 찾아 저지선 구축 현황과 진화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현장에서 진화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은 박 지사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어선 확보와 인력 배치를 철저히 해줄 것을 지시했다.

앞서 경상남도는 이날 오후 산불 3단계 발령 이후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설치하고 도지사 지휘 아래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2일 23시 현재 기준 야간에도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대응 인력을 유지하고 도 전역의 가용 자원을 계속 투입해 진화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23일 오전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27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간다.

한편 이날 오후 8시에는 홍종완 행정안전부 사회재난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긴급 영상회의가 개최됐다. 일출과 동시에 헬기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확산을 막고 조기에 주불을 진화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