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공동연구·학술 교류 나서..헝가리 국립 아카이브와 협정 체결

박순희 기자 승인 2024.04.15 14:39 의견 0
부산대학교는 헝가리 국립 아카이브와 공동 연구 및 학술 교류를 위한 협정을 15일 오전 대학본부 5층 제1회의실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료=부산대학교)

[한국정경신문(부산)=박순희 기자]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헝가리 국립 아카이브와 공동 연구 및 학술 교류를 위한 협정을 15일 오전 대학본부 5층 제1회의실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양 기관은 ▲강의자, 직원 및 연구원의 교류 ▲학술 자료와 출판물 및 정보 교환 ▲공동 연구 프로젝트 수행 ▲학술 회의 조직 등 상호 교육 및 학술 교류와 협력을 증진키로 했다.

이날 협정 체결식에는 부산대 차정인 총장, 전충환 대외협력부총장, 김승룡 교무처장, 이문석 국제처장, 이용재 도서관장과 헝가리 국립 아카이브 써보 처버(Dr. habil. Szabó Csaba) 원장, 미코 주전너(Dr. Mikó Zsuzsanna) 부원장, 헤게뒤쉬 이슈트반(Hegedűs István) IT 담당부장, 김보국 동아시아연구소장 등 양 기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부산대와 협정을 맺은 헝가리 국립 아카이브는 유럽 최초의 기록보존기관으로, 1944~1989년 북한·헝가리 수교 기간 중 생산된 북한 관련 외교 문서와 18세기 한국 영토·영해를 보여주는 고지도 등 한국 관련 기록을 다수 보존하고 있다.

특히 헝가리 국립 아카이브에서는 한반도 동쪽 바다를 ‘소동해(小東海·MARE ORIENTALE MINVS)’로 표기한 1730년에 독일에서 제작된 고지도를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이곳에 소장 중인 ‘버이 페테르(Vay Péter)’의 일기(1902년)와 저서(1918)에는 조선에서 선교 활동을 하며 당시 시대 상황과 자신의 느낌을 써 놓았는데 ‘부산’에 대한 언급이 눈길을 끈다.

버이 페테르는 “나는 부산이 그 특별한 지정학적 위치로 아시아 대륙의 관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오래전에 언급했다”며 “파리, 베를린,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아시아로 출발하는 급행열차들이 모두 부산으로 향한다. 오늘날 부산은 실제로 ‘테르미누스’, 즉,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머나먼 여정의 종착지‘라고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국가기록원은 1989년 헝가리와 수교한 이후 관련 기록 7만여 건을 수집한 바 있고 2021년 11월 한국 국가기록원과 헝가리 국립 아카이브 간 협정을 체결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헝가리 국립 아카이브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과 헝가리 간의 문화적 교류를 촉진하는 한편 국제적인 학술 네트워크 확장과 학문적 발전을 위한 다양한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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