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7관왕, 퍼커셔니스트 박혜지 '타악기 리사이틀'

김영훈 기자 승인 2023.09.15 16:11 의견 0
공연 포스터. (자료=더브릿지컴퍼니)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함께하는 퍼커셔니스트 박혜지가 오는 10월27일 저녁, 서초동 페리지홀에서 ‘모던 퍼커션’이라는 타이틀로 단독 리사이틀 무대를 펼친다.

'2019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타악기 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자이자 콩쿠르 역사상 '최초'로 6개의 특별상 전 부문을 석권한 퍼커셔니스트 박혜지가 선보이는 타악기 독주회이다.

아직은 국내에서 익숙하지 않은 타악기 무대지만 그녀는 타악기 독주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이번 무대에서 크리스토스 해치스의 '5옥타브 마림바와 녹음 테이프를 위한 퍼틸리티 라이츠', 띠에리 드 메이의 '사일런스 머스트 비', 콤파니 칼루아의 '이것은 공이 아니다'를 비롯한 흔히 접하기 어려운 작곡가와 프로그램부터 영화음악으로도 유명한 '오버 더 레인보우'와 '라 캄파넬라' 등 친숙한 프로그램까지 한 무대에서 선보인다.

2020년 독일에서 한국으로 귀국 후 매년 리사이틀을 이어오고 있는 퍼커셔니스트 박혜지, 그녀의 리사이틀 무대는 항상 주목을 받아왔다. ‘박혜지 타악기 리사이틀’이 특별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퍼커셔니스트 박혜지의 시그니처 연주곡인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 피아니스트들도 연주하기 어렵기로 악명높은 이 작품을 마림바로 선보인다.
동료 퍼커셔니스트이자 편곡가로도 활동중인 이상준이 독일에서 유학중이던 박혜지에게 헌정한 곡으로 현재까지는 오직 박혜지만 이 악보를 갖고 있어 전 세계에서 이 악보를 연주할 수 있는 연주자는 그녀 뿐이다.

또한 박혜지가 올해 처음 무대에 올려 선보이고 있는 콤파니 칼루아의 ‘이것은 공이 아니다’라는 작품은 마치 한 편의 짧은 연극을 보는 듯한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퍼커셔니스트 박혜지는 이 작품을 준비하며 "퍼커셔니스트는 모든 것을 잘 해야 한다. 심지어 노래나 춤까지 잘 출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가 몸치라고 생각하는데 그 한계에 도전하기 위해 올해 이 작품을 처음 연습하고 선보이게 됐다. 이 작품에서는 웃음이 나면 참지 말고 편하게 웃으셔도 된다. 웃음도 연주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무대에서 단연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2019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파이널 무대의 1차 연주곡으로 박혜지에게 우승을 안겨준 크리스토스 해치스의 '5옥타브 마림바와 녹음 테이프를 위한 퍼틸리티 라이츠'이다. 3개의 악장으로 이뤄진 이 작품에서 연주자는 재생되는 음원에 맞춰 마림바 선율을 연주한다.

작품 하나하나 연주자의 특별한 추억과 선곡 의도가 깃들어 있는 프로그램, 그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특별한 타악기 리사이틀 무대로 관객의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을 예정이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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