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내달 15일 '가을음악회'..한수진·조성현 협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어 즐긴다'
김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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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2 21:28 | 최종 수정 2023.08.2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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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태민 기자] 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이사장 김성환)는 내달 1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뷰티플마인드와 함께 하는 가을음악회'를 펼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차별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와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플루티스트 조성현의 협연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두 협연자들은 오케스트라 협연 외에도 뷰티플마인드 소속 장애 아티스트들과 듀오, 콰르텟 등 다양한 구성의 앙상블을 펼치며 가을 정취가 짙게 밴 클래식 명곡으로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연주를 맡은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는 2010년 뷰티플마인드가 장애인과 소외계층 학생들의 지속가능한 음악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창단한 장애·비장애 통합 오케스트라로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 재학생과 수료생 40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됐다.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GMF)서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지난해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와의 협연 무대를 성공리에 마쳤다. 장애 인식개선을 위한 공연 활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휘는 2010년부터 14년간 오케스트라를 이끌어 온 이원숙이 맡는다.
1부는 뷰티플마인드 선생님과 제자가 두 팀을 이뤄 오페라 유명 서곡 중 하나인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을 ‘투 피아노 에잇 핸즈(2piano 8hands)’ 연주로 문을 연다. 이어 3명의 발달장애인 연주자가 한 피아노에 앉아 연주하는 앙상블 무대와 세계 유일 뇌성마비 피아니스트의 희망을 알리는 독주가 펼쳐진다.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 선생님과 제자들의 앙상블 무대에 이어 플루트의 맑고 청명한 음색이 돋보이는 모차르트의 ‘플루트 4중주 1번 K.285’은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뷰티플마인드 학생들의 실내악으로 만나볼 수 있다.
대한민국 젊은 관악의 상징이자 독보적인 음색을 지닌 플루티스트 조성현은 2019년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최연소 조교수로 임명되어 후학을 양성중이며, 국내외 다양한 영역에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손꼽히는 한수진은 1부에서 뷰티플마인드 학생과 함께 피아졸라의 대표작 ‘나이트 클럽 1960’을 연주한다. 한수진은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입상과 함께 다수의 부상을 받으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았고 올해에는 대한민국예술원 젊은예술가상 음악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부는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가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으로 포문을 연다. 이어 플루트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하차투리안의 ‘플루트 콘체르토’무대에 플루티스트 조성현이 협연자로 나서고,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은 한수진의 협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곡은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담은 영화 ‘뷰티플마인드’의 OST 중 '음악하는 마음'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서로 다른 개성이지만 어느새 음악으로 연결되며 하나 됨을 내포한 이 곡은 장벽을 넘어 화합하는 의미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든 연주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음악을 통해 가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이날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 정지영은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의 공연에 흔쾌히 협연으로 나선 세계적인 연주자들에 감사를 표하고 학생들에게도 행복한 도전이 되기를 바란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연주자, 그리고 관객 모두가 음악을 통해 아름다운 가을을 맞이하고, 감동을 누리는 음악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뷰티플마인드와 함께하는 가을음악회'는 롯데콘서트홀에서 9월15일 오후 7시30분에 진행된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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