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플마인드, 3명의 발달장애 피아니스트 '비전 피아노 앙상블' 창단..18일 창단음악회

‘뮤직아카데미’ 거쳐 성장한 장애 예술인..활발한 음악활동 기대

김영훈 기자 승인 2023.07.17 23:20 의견 0
공연 포스터. (자료=뷰티플마인드)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이사장 김성환)는 이달 18일 저녁 7시30분, 일신홀에서 3명의 발달장애 피아니스트가 선보이는 피아노 앙상블 창단연주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일신문화재단이 지원하는 이날 공연은 음악에 깊이를 더하는 독주 무대부터 2명의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한 대로 연주하는 포핸즈(four hands)무대, 피아노 한 대에서 세 명의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식스핸즈(six hands) 편성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전 피아노 앙상블'은 지난해 개최된 뷰티플마인드 비전콘서트에서 창단된 팀으로, 청소년 시절부터 두각을 보인 수준급 피아니스트들로 구성됐다.

뷰티플마인드에서 구자은 선생을 사사하고 장애인 최초로 서울예고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진학한 배성연 피아니스트는 졸업 후 뷰티플마인드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메리츠캐피탈 소속 전문 연주자로 취업돼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강현 피아니스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뷰티플마인드 강소연 선생을 사사하며 본격적인 피아노 수업을 받았고,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진학하며 현재는 동국제약 소속 전문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선화예고 작곡과를 졸업한 이유빈 피아니스트는 성보경 선생을 사사하며 뛰어난 피아노 연주와 작곡 실력으로 각종 콩쿠르를 휩쓸며 이목을 집중시켰고 다양한 레퍼토리의 음악적인 커리어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1부는 가브리엘 포레와 모차르트 곡을 포핸즈로 구성해 연주하며, 드뷔시의 대중적인 피아노 작품들을 3명의 피아니스트가 독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2부에서는 피아졸라의 대표곡 '리베르탱고'부터 라흐마니노프의 '로망스',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까지 귀에 익숙한 클래식 곡을 3명의 피아니스트가 한 피아노에서 식스핸즈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 사회를 맡은 뷰티플마인드 지도 강사이자 운영위원인 유혜영 피아니스트는 "노력과 인내의 시간을 겪으며 발전해 나가는 용기 있는 뷰티플마인드 피아니스트들의 수준급 연주를 보며 많은 분들이 힐링과 영감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며 "이번 공연으로 많은 분들이 장애 음악인들에게 관심을 갖고 함께 소통하는 기회가 열렸으면 좋겠고, 장애 인식 개선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비전 피아노 앙상블 창단연주회’는 전석 무료로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예매 및 자세한 내용은 뷰티플마인드 홈페이지 또는 사무국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한편 뷰티플마인드는 음악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문화 외교 자선단체다. 2008년부터 시작된 '뮤직아카데미'를 통해 장애·비장애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166명의 음악인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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