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다진 방미단 성과..북한 ICBM ‘긴급 브리핑’

김기현 대표 방미 마무리 일정 마무리 귀국
캠벨, 與 대표단 백악관 초청 이례적 브리핑
정관계 인사 연쇄 회동…윤대통령 메시지 전달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7.16 09:04 의견 0
(사진=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김기현 대표가 이끈 국민의힘 대표단이 방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10일부터 16일(이하 현지시간)까지 5박7일 동안 워싱턴 D.C, 뉴욕, 로스앤젤레스(LA)를 차례로 방문하면서 백악관과 국무부, 상·하원, 싱크탱크 등 미국 조야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는 등 ‘70년 한미동맹’을 다졌다.

특히 예정에 없던 ‘백악관 브리핑’은 이번 방미 성과를 압축했다는 평가다. 지난 12일 바이든 행정부의 아시아 전략 총괄로 불리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과의 긴급 브리핑이 이뤄졌다.

대표단은 앞선 11일 캠벨 조정관과 시내 호텔에서 조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하루 만에 외부가 아닌 백악관에서의 재회는 이례적이라는 시각이다.

캠벨 조정관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도발 관련 상황을 대표단에 브리핑하면서 “한미가 더욱 공고하게 안보동맹을 강화해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브리핑 내용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한국과 즉각적으로 공조·대응할 테니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이는 예전보다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대표단 방미는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 이후 약 3개월 만에 이뤄졌다.

대표단은 동맹 강화를 역설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도 신경 써야 하는 한국의 입장을 미국에 전달하고 이해를 구했다.

김 대표는 캠벨 조정관에게 “경제적 문제에서 우리는 중국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캠벨 조정관은 “미국 입장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답했다.

한편 대표단은 13일 뉴욕에서 주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 기업인들과 만나서는 이들의 숙원인 ‘전문직 비자’ 발급 확대가 성사되도록 돕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기업인들이 “한국의 대미 직접투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비자 문제가 걸려 기업 정상 가동까지 어려울 지경”이라고 애로사항을 언급하자 김 대표는 동행한 의원들에게 “귀국해서 정부와 해법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H1B 비자를 통해 전 세계 신청자를 대상으로 전문직 취업비자를 발급하지만, 비자 한도가 연 8만여개로 제한돼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은 별도로 캐나다(무제한), 멕시코(무제한), 싱가포르(연 5400명), 칠레(1400명), 호주(1만500명) 등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5개국에 대해 국가별 연간 쿼터(할당량)를 주고 있다.

미국과 FTA를 체결한 한국도 이들 국가와 마찬가지로 별도 쿼터를 받아야 한다는 게 한국 기업들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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