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포스터. (자료=TIMF앙상블)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현대음악 전문연주단체 TIMF앙상블이 오는 2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CKL스테이지에서 작곡가 마우리치오 카겔(Mauricio Kagel)의 작품 'Rrrrrrr…'을 선보인다.

카겔은 알반 베르그, 쇤베르크를 잇는 세대의 대표적인 현대음악 작곡가이며 실존하는 소리의 대상과 소재의 제스처를 사용하여 입체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작품들을 창작한 실험적인 작곡가이다.

카겔은 어느 날 '백과전서 혹은 과학, 예술, 기술에 관한 체계적인 사전'의 필자이자 편집자였던 장 르 롱 달랑베르가 'R' 항목 페이지를 펼쳐 두고 잠든 모습과 그곳에서 새어 나오는 코 고는 소리(Rrrrrrr…)를 떠올렸고, 이를 모티브로 R로 시작하는 41개의 모음곡을 작곡했다.

TIMF앙상블은 이 모음 곡 중 '2명의 타악기 연주자를 위한 6개의 모음곡', '오르간을 위한 8개의 모음곡', '클라리넷,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재즈 모음곡'을 발췌해 음악과 움직임이 함께하는 융복합 공연을 선보인다.

현대무용단체 아트프로젝트보라와 협업했으며 연출 심설인, 음악감독 김도윤 문종인, 안무 박상미가 참여했다.

심설인 연출은 "카겔이 누군가의 코고는 모습을 상상하며 이 음악들을 작곡했다면, 카겔은 그 꿈속에서 어떻게 유영했을까?라는 상상으로부터 그의 음악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시간의 흐름, 순서, 규칙도 없는 꿈 속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우리 자신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공연은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줄여 관객이 퍼포머와 연주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꿈을 연상하게 하는 오브제도 공연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TIMF앙상블 – 마우리치오 카겔 'Rrrrrrr…'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 사업으로 제작됐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CKL스테이지 공간을 지원받았다.

한편 보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인터파크 및 TIMF앙상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정경신문 김영훈 기자 kyh650@naver.com 김영훈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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