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경제, 연말 반등 예상"..IMF 총재 "중국 경제 회복이 큰 변수"

김병욱 기자 승인 2023.01.13 16:22 의견 0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자료=로이터 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병욱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가 어렵겠지만, 침체를 피할 수 있으며 연말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 경제 회복이 가장 큰 변수라며 지나친 낙관론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을 만나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7%에서 더 하향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IMF는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인플레이션 압박, 각국 중앙은행의 고금리 유지 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같은 해 7월의 2.9%에서 0.2%포인트 내린 바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올해에도 경제 성장은 계속 둔화하고 있으나 노동시장의 회복력은 긍정적"이라며 "사람들은 고용된 한 물가가 비싸더라도 지출을 한다. 이것이 경제 성과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바닥을 친 뒤 올해 말과 내년 사이에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완고하게 높아 올해가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세계 경제가 준비되지 않은 한가지 위험이 있다면, 긴축 정책이 노동 시장과 고용에 미칠 영향이라고 경고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있으며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얕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는 중국의 일상 회복을 제시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 일상 회복을 계속해야 하며, 중국의 일상 회복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과거 세계 경제 성장에 35~40% 정도를 기여했으나 지난해 성적은 "실망스러웠다"며 올해 중반부터는 다시 세계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기후 위기, 사이버 공격 위험, 핵무기 사용 등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고조 위험 등을 세계 경제 불확실성 요인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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