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속 미세먼지도 잡아낸다"..서초구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다양한 사업 추진

김영훈 기자 승인 2021.11.23 17:03 의견 0
23일 서초구는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겨울철을 대비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일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의 '미세먼지 민감계층'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창문형 환기시스템 설치 모습. [자료=서초구]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서울시 서초구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빈번히 발생하는 겨울철을 대비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일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의 '미세먼지 민감계층'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민감계층'이란 어린이나 임산부, 어르신 등 면역력이 약한 계층을 말한다. 특히 이번 겨울에는 '무시동히터 부착사업'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는 것.

지난 3월 서울시 자치구 미세먼지 저감 특화사업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어린이집‧유치원 통학버스 등 승하차 시 공회전이 불가피한 차량 45대에 무시동히터를 부착해 공회전으로 인한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겠다는 사업이다.

구는 유럽 난방기 안전/환경법규 인증을 받은 '무시동 히터'를 사용한다. 2011년부터 국토교통부에서 화물차 등에 부착해 미세먼지 배출량을 98.6%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미세먼지가 많은 겨울철에 특히 의미 있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집중관리구역 내 어린이집 16개소와 경로당 1개소에 미세먼지 필터가 장착된 '창문형 환기시스템' 총 30대를 지난 9월 설치했다. 창문을 열지 않고도 자동 환기가 가능하게 해 주는 시스템이며, 미세먼지나 황사뿐 아니라 공기청정기로는 제거할 수 없는 대표적인 실내공기 오염물질인 이산화탄소(CO2),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을 제거한다.

사진은 미세먼지 저감 발판장치. [자료=서초구]

이와 함께 어린이집 13곳은 현관에 미세먼지 저감발판 13대도 지난 9월 설치했다. 이는 미세먼지 등이 신발에 묻은 채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로 발판을 밟으면 미세먼지나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자동으로 흡입‧제거한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실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막아준다고 하니, 보다 깨끗한 실내공기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서초구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3월에서 5월까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일대의 도로먼지 저감을 위해 집중관리구역 전용 분진흡입차 2대를 집중 운행하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통해 구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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