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핫이슈] 코로나 추석 벌써 두 번째..거리만큼 선물세트 ‘프리미엄’ 대세
김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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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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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유통업계는 벌써부터 추석 준비로 분주하다. 특히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2번째로 맞는 추석으로 이번에도 ‘비대면’ 명절이 예상되면서 떨어진 거리만큼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선물이 대세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온은 추석을 앞둔 2021 추석 마중 행사에서 제주 흙한우·울릉 칡소 등 쉽게 찾아볼 없는 품목들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한층 더 강화했다고 13일 밝혔다.
롯데온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이번 추석에도 비대면으로 인사를 드리고 마음을 전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 상품 등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업계 추석선물세트는 예년보다 더 ‘프리미엄’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대표 과일 선물세트 4종을 ‘리미티드 딜’ 상품으로 선정하고 총 3만 세트를 한정해 당도가 높은 사과·배 등 대표적 과일뿐 아니라 샤인머스켓·메론 등도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롯데마트의 경우 고급 주류인 위스키 선물세트를 다양한 품목으로 준비했다. 실제로 고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롯데마트는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시작 후 위스키 관련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159.7% 늘었다고 밝혔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이번 추석선물세트에 와인 등 고가 선물세트 품목 수를 지난해보다 10% 늘렸다.
업계가 프리미엄에 집중한 이유는 소비자들의 수요 때문이다. 미리부터 추석 선물세트 준비를 하고 있는 50대 주부 A씨는 “지난해 준비 없이 코로나 추석을 맞아 준비가 아쉬웠다”며 “이번에는 가족 친지들과 떨어져 있는 거리만큼 더 정성을 담은 선물을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러한 프리미엄 수요를 잡는 한편 사전예약 이벤트를 통해 가격을 낮춰 더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추석은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빨라 업계는 한여름인 7·8월부터 선물세트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 지난해 사전예약 선물세트 판매 물량이 예년보다 70% 이상 높았던 것을 감안해 물량도 품목도 더 많이 늘렸다.
이마트는 일찍 선물세트를 구매할 경우 최대 150만원의 상품권을 증정하고 카드나 구매 금액대에 따라 최대 40%의 할인을 제공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예약판매 기간 동안 구매하는 고객에게 평균 10% 최대 60%까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장기화로 이번 추석도 비대면 명절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프리미엄 선물세트에 대한 고객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업계 전반에서)오래 못 본 가족들에게 좋은 선물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마음은 헤아리면서 사전예약을 통해 가격 부담은 낮춰 풍성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행사 기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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