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추석’이 대세..유통가, 프리미엄 선물세트 비중 늘려

윤성균 기자 승인 2021.08.08 09:55 의견 0
월 3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추석 언택트 사전예약'을 소개하고 있다. [자료=이마트]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유통업계 추석 대목을 앞두고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추석도 비대면 명절이 예상되면서 프리미엄 선물 세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명절 대표적인 고급 선물인 한우는 전통적으로 냉동 갈비가 우세했지만 최근에는 구이용과 냉장 상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에서 등심, 채끝 등 구이용 부위가 주력을 이루는 냉장육은 3∼4년만 해도 한우 선물세트 중 40% 초반대 비중이었으나 지난해 추석 때는 49.2%까지 증가했다.

이에 이마트는 올 추석에 처음으로 한우 선물세트 매출 중 냉장 상품의 비중이 절반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3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세트 물량은 15% 더 늘리고 80만원짜리 초프리미엄 세트를 새로 선보인다. 한우 냉동 상품도 갈비 부위 대신 구이용 혼합세트 물량을 2배 늘렸다.

롯데마트 역시 냉장육 선물 세트 비율을 10% 늘렸다. 치마살과 살치살, 업진안살로 구성된 구이 세트도 새로 선보인다.

과일 선물세트는 사과와 배를 중심으로 한 전통 과일 외에도 샤인머스캣으로 대표되는 트렌드 과일 세트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샤인머스캣이 포함된 선물세트를 총 6종 준비했다.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 총 11종 중 절반이 넘는 세트에 샤인머스캣을 포함했다.

롯데마트는 샤인머스캣 세트 물량을 7배 늘렸고 과일 세트 주력 상품으로 중 하나로 킹아보카도와 망고, 샤인머스캣을 혼합한 세트를 선보인다.

과일 선물의 대표 격인 사과와 배는 지난해 추석 때는 긴 장마와 태풍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으나 올해는 짧은 장마와 풍부한 일조량으로 생산량이 늘고 맛도 좋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산물도 프리미엄 상품들이 늘어났다. 이마트는 20만원 이상 고가 프리미엄 선물 세트를 새로 기획하고 15만∼20만원의 중·고가 굴비 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보다 30% 늘렸다.

롯데마트는 전복 세트와 메로를 스테이크 형태로 소분한 메로 세트를 새로 내놓는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 추석에는 비대면 명절 트렌드가 더 확산하면서 많은 사람이 고향에 내려가거나 여행을 떠나는 대신 집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맞춰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늘리거나 신상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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