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번호가 써진 계란은 먹지 마세요..살충제 계랸 구별법

박찬이 기자 승인 2017.08.17 12:02 의견 0

강원도 철원에서 발견된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이 들어간 계란

 

[한국정경신문=박찬이 기자] 구입한 계란에 '08마리', '08LSH', '09지현', '08신선2', '13정화', '11시온' 같은 번호가 새겨져있다면 먹지 않는 것이 좋겠다.

이 번호가 새겨진 계란들은 피프로닐이나 비펜트린과 같은 살충제 성분 검출된 ‘살충제 계란’이다. 이 성분을 오랜 기간 먹으면 구토나 설사,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살충제 노출량에 따라 간이나 신장 등이 손상될 수 있다.

17일 식품안전처에 따르면 ‘08마리’라는 글짜가 새겨진 계란은 마리농장에서 출하된 계란으로 피프로닐 성분이 0.0363㎎/㎏ 검출됐다. ‘09지현’에서도 피르로닐 0.056㎎/㎏ 나왔다.

피프로닐은 개나 벼룩의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살충제다. 닭에는 사용이 금지돼있다. 국제 허용 기준치는 0.02㎎/㎏이다.

‘08LSH’가 새겨진 계란에서는 비펜트린 성분이 0.0157㎎/㎏ 나왔다. 

‘08신선2농장’이 새겨진 계란은 신선2농장에서 출하된 계란으로 비펜트린이 국제기준치의 7배인 0.07㎎/㎏검출됐다. 충남 천안 시온농장과 전남 나주 정화농장에서도 같은 성분이 각각 0.02㎎, 0.21㎎검출됐다.

산란계 농장은 저마다 계란을 시장에 내놓을 때 지역번호와 생산자명을 조합해 계랸 겉 면에 새긴다. 지역번호와 농장 고유번호로 이뤄져있기 때문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을 파악할 수 있다.

이날 새벽 5시 기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산란계 농장을 전수검사한 결과 전체 검사대상 1239개 농가 가운데 876개를 조사해 29개 농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7개 농가에서는 피프로닐이 검출됐고 22곳에서는 비펜트린 등 다른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 농림부와 식약처는 해당 농가의 물량을 전량 회수 폐기하면서 이 가운데 6개 농가의 위치와 표식을 공개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