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서울 관악구 한 피자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의 피해자 3명이 결국 숨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조원동 한 피자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가게 점주 A씨(41세)가 본사 직원 B씨(49세)를 비롯해 인테리어 업자 C씨(60세)와 D씨(32세)를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관악구 한 피자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의 피해자 3명이 결국 숨졌다.(사진=연합뉴스)

A씨는 가게 인테리어 문제를 두고 피해자들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진다. 사건 당일도 인테리어 강요로 논쟁을 벌이다가 주방에 있는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3명은 발생 직후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피의자 A씨는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으나 경찰과 구조대가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사이에 매장 관리를 놓고 그간 이뤄진 논의 상황과 구체적인 갈등 여부를 비롯해 범행 경위와 배경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간 인테리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조짐도 나타난다.

사건이 벌어진 매장은 2023년께 문을 연 것으로 추정된다. 3년이 채 안 된 상황에서 인테리어 재시공을 요청받으면서 갈등이 심화됐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2024년 서울시 가맹사업 등록현황에 따르면 가맹점 평균 창업비용 1억1300만원 중 인테리어 비용이 약 5150만원으로 45.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는 4∼5년 주기로 매장 리뉴얼을 의무화하고 인테리어 업체 선정과 비용 부담을 가맹점주에게 강요하는 사례가 잦아 점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 다.